오늘(9월9일), 여느 때 처럼 귀가 후 iTunes를 실행하니 iOS 4.1로 update 하겠느냐고 묻더군요.

'오 잡스횽이 침튀기며 자랑하던 그건가?' 싶어서 설레이며 설치 후에 보니 아이폰 바탕화면에 Game Center 아이콘이 생겼습니다.

 

(친구요청이나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면 Push 알림이 옵니다. Push옵션은 꺼 둘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실행을 하면, 한국 계정으로는 다음과 같은 메세지가 출력되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은 게임영상심의에 관한 법률의 핵심인 '사전심의'에 관한 조항 때문에, AppStore Korea는 처음부터 Game관련 카테고리를 운영하지 않았으니- 뭐 기대도 안 했습니다. (사전심의를 폐지하는 쪽으로 법조항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미국 계정으로 접속해야 했습니다.

(국가 선택에 대한민국은 없네요..)

 

iTunes로 이메일 인증도 해야 합니다.

 

 

우선, 친구추가부터 해 보았습니다. 이메일 혹은 아이폰에 내장된 주소록에서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둘러봤는데, 게임이 17개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서비스 초기임을 생각해도, 빈약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료 게임인 FarmVille를 다운받아 실행하여 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친구가 플레이하는 화면은 볼 수 없고,

접속중인 친구와 업적 비교만이 가능했습니다. 아니 메세지 보내는 기능도 없다니 ;;

 

엑스박스라이브, 소니온라인같은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는 물론, 스타크래프트2같은 게임에서도 보편화된 '업적'기능이 보입니다.

그러나, 커뮤니키 기능이 빈약하다 못해, 없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총평>

iOS 4.0의 핵심인 iBooks도 그렇지만, 4.1에서 추가된 Game Center 역시 한국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상 외로 아쉬움은 크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게임 타이틀이 달랑 17개 뿐인데다, 대부분의 게임이 오늘 보지 못했으면 앞으로도 쭉~ 몰랐을.. 비인기 게임이었거든요.

 

멀티플레이의 핵심은 PvP, 즉 맞대결이 진수인데, 단순히 기록비교에 불과한 게임들로만 메꿔놓은 현재의 Game Center는, 시기상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전게임이나 리듬비트..스트리트파이터4, 릿지레이서, DDR, 태고의달인 같은 게임이 멀티로 나오면! 그 파급력이 불곰(!) 같겠지만, 메이저 제작사들이 자신들의 킬러소프트를 iOS에 날개를 달아줄 Game Center용으로 제공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과연 애플이 수많은 제작사의 협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전 아니라고 봅니다. 같이 하기엔 이미 너무나 사이가 틀어져버린 MS와 Apple. 그리고 독자적인 넷플레이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 SONY와 Nintendo.. 과연 APPLE은 어떤 전략으로 게임 소프트를 확충할까요? 궁금하네요.

 

물론 4.1 시연회에서 존카멕, ID소프트의 모바일 엔진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지만, 글쎄요- 다양한 욕구를 단지 미국산 액션 게임으로만 채울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Game Center를 거들떠 보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제 맘에 드는 게임이 없다고- 비관적인 논조만 늘어놓게 된 것 같은데, 판단은 여러분께 맡깁니다 (^^) 제가 매기는 점수는 5점(!)입니다.

 

<장단점>

장점

단점

친구와 게임 기록 등을 비교할 수 있다.

게임 타이틀이 달랑 17개. 그나마도 부실.

SNS와 연동하는 기능이 있다.

 

ps.다운로드 링크는 iTunes 10 주소를 넣어놨습니다. iOS4.1부터 제공되는 기본앱이라 별다른 주소가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