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참 많은 내비게이션들과 맵소프트웨어들을 만나보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나비, 맵피, 지니, 아틀란, 루센을 탑재한 내비게이션 전용기 제품들과 네이트드라이브로 대변되었던 폰 내비게이션을 만나왔었던 소비자였습니다.  지금의 내비게이션 시장은 어느정도 정체기에 접어든 듯 보이지만 , 태블릿 PC의 출시와 스마트폰의 대중화 앞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시장이 변화할지 참 예측하기 힘든 듯 합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내비게이션 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내비게이션 사용자가 본 아이폰용 내비게이션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내비게이션 사용자가 본 아이폰용 내비게이션앱 이야기-쇼내비편 

posted by 토끼아빠의 "Digital세상을 리뷰하다"( http://blog.daum.net/sirgw )

  

 

 

 

 

아이폰에서 앱스토어를 "내비게이션"이란 이름으로 검색해 보면 대표적인 3가지 내비게이션 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트래픽을 유발시킬만큼 파급력이 컸던 내비게이션 앱인 쇼내비와 맵플이란 이름으로 내비게이션맵 시장에 뛰어든 맵플3Di, 그리고 최근 맵데이터를 SK맵으로 변경한 고고Live등이 있으며, 쇼내비를 제외한 맵플3Di와 고고Live는 $49.99인 유료앱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앱들은 과거 PDA 시장에서부터 시작하여 내비게이션 전용기 제품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아이나비와 과거의 맵피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러한 국내 메이져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아직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용 내비게이션앱을 개발하는데에는 소극적인 모습이어서 전용기 제품과 같은 내비게이션 앱을 출시하는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듯 합니다.  그러므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위의 3가지 내비게이션앱 중 자신에게 맞는 앱을 선택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 갤럭시탭에 탑재된 아이나비3D, 하지만 전용기의 그것과는 차이가 많다는 이야기가... ]

 

 

 

 

 

 

SKT에서는 갤럭시S에 SKT의 내비게이션 앱인 T맵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트드라이브에서부터 서비스되어오던 T맵이기에 실시간 교통정보에 있어서는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내비게이션이기도 합니다.  KT에서도 아이폰4의 출시 이후 T맵을 견재하고자 쇼내비를 개발하여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배포첫날 갑자기 몰려든 사용자들로 인해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다운받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였습니다.

 

 

[ 배포 첫날엔 정말 다운 받기 힘들었습니다. 쇼내비 ]

 

 

 

KT 쇼내비는 조금은 단순한 지도화면과 간단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리고 메뉴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메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단순한 편인데 쇼내비의 기본이 내비게이션 전용기가 아닌 과거 폰내비게이션이었던 K-Ways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내비게이션 전용기용 맵소프트웨어에 익숙해져버린 이유에서인지 쇼내비에서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는 그 사용방법에 있어서 상당히 낯선 느낌을 받게 됩니다.

 

 

[ 간단해도 너무 간단한 느낌, 그렇다고 편리한 것도 아니다 ]

 

 

 

지도화면은 2D만이 제공됩니다.  그런 이유로 화면의 확대 축소는 그만큼 부드럽고 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툭하 야간의 화면표시는 폰트의 크기와 배색 등 여러가지로 경로가 쉽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볼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CCTV의 영상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교통정보의 화면표출부분은 개선이 필요한데요, 지도상에 표출되는 교통정보가 때로는 경로선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화면은 경로와 교통정보가 주객전도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 이건 철도역을 지나가는 것인가? ]

 

 

 

쇼내비의 경로 안내는 무난한 길로 안내해 주는 모습입니다.  길안내 역시 간단한 편이지만 턴이 필요할 때의 안내멘트는 상당히 적절하게 안내되고 있다는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쇼내비를 사용하다보면 교통정보의 수신을 위한 WiFi <-> 3G 전환이 갑자기 이루어지는 경우 교통정보 수신이 실패했다고 판단할 때까지 내비게이션 기능이 모두 정지되는 불안한 부분도 존재합니다.

 

 

[ 여기에서 멈춘 경험 없으신가요?  길안내중 당황스러운 경우입니다 ]

 

 

 

내비게이션 사용자로서 느끼는 쇼내비는 주내비게이션 용도로 사용하기엔 아직 보강해야 할 점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인터페이스도 상당히 낯설고, 길안내 역시 검색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지도화면에서 바로 목적지를 선택하는 방법을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다만 모르는 길을 갈때 내비게이션이 없다면 쇼내비를 켜고 안내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가끔씩 모르는 길에서는 쇼내비의 무난한 경로안내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간단한 화면과 깔끔한 안내가 장점인 쇼내비. 하지만 쇼내비의 장점중 최고는 무료라는 것! ]

 

 

 

T맵의 무료제공에서 촉발된 이동통신사의 내비게이션 경쟁 덕분에 출시(?!)된 아이폰용 내비게이션앱인 쇼내비에 대한 개인적인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쇼내비가 좋다 아니다를 떠나 무료라는 점에서 일단 무조건 다운받아야하는 필수 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비게이션 전용기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쇼내비는 그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낯선 느낌 제품이기에 앞으로 좀 더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앱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토끼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