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내비게이션 어플중에서 무료어플인 KT 쇼내비에 대해 이전 포스팅에서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내비게이션 사용자가 본 아이폰용 내비게이션앱 이야기-쇼내비편 http://blog.daum.net/sirgw/17461971 )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려 $49.99라는 가격을 자랑하는 아이폰용 유료 내비게이션 앱인 맵플3Di에 대해 간단히, 지극히 주관적으로 평가해 보고자 하는데요, 유료 내비게이션 앱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이라면 관심있게 읽어주실 바랍니다.

 

 

 

  내비게이션 사용자가 본 아이폰용 내비게이션앱 이야기-맵플3Di편 

posted by 토끼아빠의 "Digital세상을 리뷰하다"( http://blog.daum.net/sirgw )

  

 

 

 

 

 

아이폰의 앱스토어에서 내비게이션을 검색해 보면 맵플3Di라는 앱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49.99라는 가격때문에, 찾기는 쉽지만 실제 구입하기에는 참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유료 내비게이션 앱인것 같습니다. 약 $50의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라면 내비게이션 전용기를 구입하는 대신 맵플3Di를 선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기에 소비자들에게 맵플3Di의 구입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길안내에 제한이 있는 라이트버전이라도 제공하는 방법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 아이폰용 내비게이션앱 맵플3Di의 가격은 단돈(?) $49.99 ]

 

 

 

맵플3Di는 맵플모바일에서 출시한 맵플허브에 탑재된 3D내비게이션맵인 맵플을 아이폰용 내비게이션앱으로 출시한 제품입니다. 3D맵인 만큼 앱의 용량이 2GB를 훌쩍 뛰어넘고 있기에 16GB의 아이폰4를 사용하는 사용자로서는 용량면에서도 조금은 부담이 됩니다.  더욱이 아이폰 자체에서 맵 업데이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경험상 4GB에 가까운 추가 여유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수행할 때마다 32GB 아이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답니다. 

[ 맵플 HUB라는 내비게이션 전용기에 탑재된 맵플 ]

 

 

 

 

 

 

 

맵플3Di는 내비게이션 전용기를 타겟으로 개발되었던 3D맵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만큼 기존 내비게이션 전용기 사용자들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지도의 확대/축소버튼과 지도고정/회전/낮은건물//높은건물/드라이브 뷰의 전환버튼과 교통정보를 볼 수 있는 버튼을 준비해 두고 있으며, GPS수신상태표시바와 잔여거리 및 남은시간등은 익히 일반적인 내비게이션 전용기에서 보아오던 것입니다.  또한 교차로 차선안내와 다음/다다음턴에 대한 안내에도 충실한 편입니다.

 

 

[ 내비게이션 전용기용 맵과 거의 유사한 화면구성과 인터페이스 ]

 

 

 

쇼내비에서 제일 불편하게 느꼈었던, 지도를 보면서 지도상에서 원하는 위치를 목적지로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은 내비게이션 전용기와 마찬가지로 맵플3Di에서도 제공하고 있어 쇼내비에서보다 훨씬 편리하게 목적지를 지정할 수 있으며, 아이폰4의 처리속도 덕분인지 지도의 이동도 빠릅니다(경로 재탐색의 속도도 정말 빠르다는...). 또한 교통정보 요약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대구지역의 요약맵 제공을 안하는 아틀란은 반성하라! <- 갑자기 이건 뭥미... )

 

 

[ 지도에서 바로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어 좋다.  그리고 교통정보에 대한 요약맵도 마음에 든다 ]

 

 

 

맵플3Di의 설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로모드에서의 지도분할 화면도 아틀란의 듀얼뷰를 편리하게 느꼈던 사용자로서 상당히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맵플3Di의 지도분할화면은 좌우 독립으로 아틀란과 유사하게 지도뷰와 추척을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지도의 화면배색과 듀얼뷰화면에서 나타나는 상세교차로안내도의 지도배색이 동일하기 때문에 상세교차로 안내시에도 이질감이 없다는 점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 듀얼뷰화면은 상세교차로안내도로 전환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

 

 

 

쇼내비에서는 WiFi와 3G의 전환과정에서 Timeout이 발생할 때까지 멈춰있던 현상이 있었지만 맵플3Di에서는 동일한 현상의 발생시에도 사용자의 조작도 가능하고 길안내도 제대로 해주고 있기에 안정성의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런 현상에 대한 안정성 확보는 칭찬해야 할 부분이 아니라 안전이 중요한 차량용 제품인 내비게이션에 있어서 당연히 구현되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요?

 

 

[ WiFi <-> 3G 망전환 문제가 발생해도 쇼내비와는 달리 길안내와 조작이 가능하다 ]

 

 

 

 

 

 

아이폰용 유료 내비게이션 앱인 맵플3Di는 내비게이션 전용기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동작하는 내비게이션이니 만큼 톡톡 튀는 맵플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맵플의 메뉴는 펜시적인 느낌이 나는 아기자기한 구성이 참 독특하다는 생각입니다.  경로-검색-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는 메뉴항목들은 간단하면서도 구분이 잘 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통합검색이나 경로취소등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는 부분들이 잘 인식되지 못해 찾아헤매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말이죠.

 

 

[ 아이폰에서 구현된 톡톡튀는 맵플3Di의 메뉴화면 ]

 

 

 

맵 화면에서는 기존 내비게이션 전용기 제품들이 맵플3Di를 오히려 벤치마킹해야할 좋은 컨셉도 보입니다.  바로 지도화면 우측에 표시된 경로상의 교통정보를 보여주는 상태바인데요, 현재위치를 제일 아래 기준선으로 잡고 전방 3Km구간 동안의 교통상태를 색상별로 표시해 줍니다.  이 교통정보를 보여주는 상태바는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폰이라는 장점을 잘 살려 경로상의 교통정보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과거 PDA의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처럼 맵플3Di에서도 가로모드와 세로모드에 따라 화면의 버튼과 턴안내 표시등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어 아이폰의 작은 화면에도 나름 만족스러운 화면 구성을 보여줍니다.

 

 

[ 맵플3Di의 지도에서 우측의 전방교통상태바는 단연 눈에 띄는 아이템!  하지만 자세히 보기전가지는 무엇인줄 몰랐다 ]

 

 

[ 동일한 위치에서의 쇼내비 지도화면.  폰내비게이션의 느낌이랄까?! ]

 

 

 

HUD 어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BMW 뉴5시리즈에 적용된 HUD를 직접 맛본 이후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앱에는 HUD기능이 있으면 좋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을 아는지 맵플3Di에는 HUD기능을 제공하고 있네요.  차속과 턴안내, 잔여시간과 거리등을 HUD기능으로 표시해준다는 컨셉은 좋습니다만 아이폰화면을 전면유리로 반사시키는 HUD기능은 안전운전에 여러가지 면에서 오히려 방해가 되는 요소라 생각되기에 맵플3Di의 HUD에 대한 시도에만 박수를 보냅니다.

( 아이폰 HUD앱, 운전중 사용하면 위험한 이유는   http://blog.daum.net/sirgw/17461974 )

 

 

 

[ HUD의 적용은 컨셉에만 만족한다. 아이폰의 시스템은 HUD에 적합하지 않다 ]

 

 

 

 

 

 

맵플3Di만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맵플3Di는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경로와 안내에 대한 부분이 조금 더 보강되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음성안내부분에서는 조금더 친절한 맵플양이 되었으면 좋겠는데요, 내비게이션 전용기가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면 스마트폰은 작은 화면으로 인해 음성안내를 들으면서 길을 찾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맵플3Di의 안내를 예를 들면 도심 주행시 "600m앞에서 좌회전입니다"라는 멘트이후 잠잠하다가 턴포인트 바로 앞에서 느닷없이 나오는 "좌회전입니다"는 멘트는 솔직히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 "잠시후~ 좌회전입니다"가 아니라 그냥 "좌회전입니다" ]

 

 

 

맵플3Di의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좀 더 지켜보야겠지만 초보운전자에게 권할만한 길안내는 아닌것 같습니다.  테스트했던 구간에서는 일반적인 내비게이션 전용기들이 왕복8차선 도로 직진- 왕복4차선 도로로 좌회전 - 우회전 목적지도착의 안내를 하고 있지만 맵플은 왕복8차선도로 직진 - 왕복4차선 도로로 좌회전 - 왕복4차선 도로로 우회전 - 왕복4차선 도로로 우회전 - 좌회전 목적지도착의 형태로 돌아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지 않은 추천경로인데 왜이리 돌아가야만 할까? ]

 

 

 

통합검색의 결과에 있어서도 불편함이 느껴지는데, 명칭을 검색하여 결과가 리스트되었을 때 간단히 거리순으로 정렬할 수 있는 방법이 쇼내비에 비해 편리하지 못하다는 점은 아쉽기만 합니다.  쇼내비의 경우 거리순/이름순으로 정렬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 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간단히 정렬될 수 있는 것에 반해 맵플3Di는 별도로 검색범위를 설정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 쇼내비는 가나다순/거리순 정렬이 손쉬워서 좋다.  그런데 맵플3Di는 좀 불편! ]

 

 

 

아이폰4의 빠른 처리속도는 맵플3Di에서 경로재탐색이 빠른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 반면 초기 GPS수신 불안시에는 경로재탐색 멘트가 미친듯이 울려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맵플양, 정말 성질 급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GPS수신 불안시의 경로재탐색은  경로이탈의 판단조건을 조금 더 유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경로재탐색의 신경질적인 멘트를 수십번 듣는 것보다 경로재탐색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나을때도 있습니다.

 

 

[ GPS 수신이 불안정한 초기에는 빈번한 경로재탐색안내로 아이폰의 빠른 속도가 미울때가 있다 ]

 

 

 

마지막으로 맵플3Di는 해상도가 낮은 아이폰3GS도 고려해서인지 모델링의 텍스쳐가 낮고 조금은 단조로운 모습입니다.  또한 여러가지 뷰모드에서 드라이브뷰는 경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과장된 모습이기에 별 유용성을 느낄 수 없네요. 그리고 +/-로 조작하는 화면의 배율역시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조금은 어정쩡한 모습이어서 사용자가 뷰의 각도등을 조금 더 신경써줘야 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 일부 낮은 텍스쳐, 길안내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드라이브뷰 만족스러운 화면을 위해서는 지도화면의 조정이 필수 ]

 

 

 

맵플3Di는 쇼내비와 비교했을때 좀 더 내비게이션 전용기에 가까운 만족도를 주는 제품입니다.  무료와 유료의 차이만큼 쇼내비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내비게이션 앱임은 틀림없습니다만 내비게이션의 기본기라는 측면에서 여러가지 보강해야할 점들이 보입니다.  경로의 만족도와 안내멘트의 친절하지 않음이라는 부분에서 내비게이션 전용기를 맵플3Di 내비게이션앱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라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쇼내비보다 좋은 화면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에 내비게이션 전용기가 없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내비게이션 앱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posted by 토끼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