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토탈메이햄 (Spider Man: Total Mayhem)
Hoolla2010.09.06 11:35:11조회수 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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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게임 | 가격 | 유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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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국 | 해외 | 평점 | 8.0 |



아니.. 그런데 어째서.. 이제껏 아이폰에서는 스파이더맨을 만나볼 수 없었던 것일까요? 드디어 아이폰에서 피터파커와 그의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개의 액션버튼을 조합한 다양한 콤보
이번에 아이폰으로 개발된 스파이더맨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화려한 콤보 액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히어로 오브 스파르타나 페르시아 왕자 등에서 아이폰 3D 액션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눈높이가 많이 높아져있는 유저들에게는 많은 부분에서 성에 차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스파이더맨에서는 웹, 공격, 점프 이렇게 3가지 버튼을 조합하여 다양한 콤보 공격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것들보다 훨씬 만족감을 느끼게 해줄 것 같습니다.


거미줄을 이용한 무한 공중 콤보
모든 공격은 특정 시점에서 어떤 버튼을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콤보로 이어지게 되며, 콤보간에는 별다른 딜레이없이 대상인 적이 제거되거나, 플레이어가 공격받기 전까지 계속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적을 공중으로 띄우거나 거미줄을 이용하여 공중에서 적을 잡아당겨서 공중콤보를 시전할수도 있는데.. (거미줄을 사용하면 줄어드는) 게이지가 소진되지 않는 한, 계속 공중에 머무르며 적을 상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공격과 콤보는 이전의 히어로 오브 스파르타 등에 의하여 타격감이 좀더 좋아지고.. 화려해져, 전투만큼은 모바일 게임치고는 충분히 훌륭하게 완성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스파이더 센스
별다른 회피나 방어가 없는 대신, 스파이더 센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전투 중 좌측 스크린샷에서처럼 캐릭터 위에 번개모양의 아이콘이 나타나면, 화면 하단에 스파이더 센스 버튼이 활성화 됩니다. 스파이더 센스를 이용하면, 순간적으로 화면이 느려지면서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반격하게 됩니다. 스피디한 각종 콤보와 슬로우로 연출되는 스파이더 센스가 조화를 이루어, 전투의 템포가 좀더 적절하게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이 외에 거미줄 게이지가 가득차면, 이를 한번에 소모하여 울티메이트 콤보를 시전. 적들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거미줄타기 액션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중 하나로 다들 거미줄을 이용하여 도심을 활공하는 장면을 기억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짜릿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모든 게임에는 항상 이러한 액션 장면이 빠지지 않고 있는데, 아이폰으로 발매된 토탈메이헴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다만, 오픈월드로 구현할 수 없는 아이폰의 스펙의 한계로 정해진 루트로만 제한적으로 체험할 있어 다소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연속적으로 거미줄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경우는 우측 스크린샷처럼 포인트가 정해져있으며, 그 외에 평상시에는 한차례 거미줄을 이동하여 전투에 활용하거나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Jump & Trap
이번에도 점프 액션 및 각종 트랩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얼마전 히어로 오브 스파르타2(이하 HOS2)를 즐기셨던 분이라면, 이 점프 액션에 신물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3D 액션 게임에서의 점프 액션은 대체로 비슷한 형태를 띄기 마련이지만, 캐릭터의 능력 등의 활용하여 전혀 다른 재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보면, 이번 토탈메이헴의 점프 액션은 굉장히 급조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앞서 거미줄 타기 액션 조차도.. HOS2에서 특정 무기를 사용한 액션과 같지만,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크린샷에서처럼 움직이는 발판이나 레이저 장막이 뒤따라오는.. 그리고 스크린샷에서는 없지만, 벽을 타고 이동하며 장애물을 피하는 것 조차.. HOS2의 그것과 완전 동일합니다.
아니.. 동일함을 따지기 이전에.. HOS2의 그것조차도 전혀 참신하지 않은 디자인이었기에, 그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에 대해서 많은 실망감이 남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게임로프트의 게임들이 항상 평균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하면서도 끊임없이 무언가 빠져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가 이러한 게임의 재미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없다는 것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친숙한 악당들 (Villain)
지적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평균이상의 퀄리티만을 보장해준다면, 이러한 히어로가 등장하는 게임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매력적인 영웅과 악당 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토탈메이헴에서도 스파이더맨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았다하더라도.. 이미 영화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여러 악당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린고블린, 닥터 옥토퍼스, 샌드맨, 라이노, 일렉트로, 그리고 베놈까지.. 사실 원작의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외전격의 게임이다보니.. 스토리라인도 별다를 게 없지만은, 그래도 이러한 빌런들과의 만남은 마블 히어로들의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블랙 스파이더맨
또, 게임 내에 심비오트가 등장함에도 본편 플레이 도중에는 만나볼 수 없지만, 게임을 1회 클리어한 이후에는 수트 선택을 통해 블랙 스파이더맨으로 게임을 다시한번 즐겨볼 수도 있습니다. 힘, 방어, 특수기술을 3레벨까지 성장시킬 수만 있는 의미없는 성장시스템과 초기 능력 이후 별다른 추가 기술이 부여되지 않아, 게임 클리어 이후에 본편을 다시 플레이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을뻔 했지만, 블랙 스파이더맨의 등장이 2회차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레벨 선택 또는 보스배틀 모드를 이용하여 블랙 스파이더맨으로 적과 다시 전투를 즐겨보세요~









1. 화려하고 다양한 콤비네이션 액션
2. 매력적인 마블 히어로와 빌런들의 참전
Bad
1. 의미없는 캐릭터 성장 시스템
2. 급조한 인상이 드는 스토리라인과 함정(Trap)들
Overall
아이폰으로 게임을 발매하는 제작(유통)사 중에 가장 메이저라 할 수 있는 곳을 꼽아보자면, 단연 EA 와 Gameloft..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해보면 Chillingo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대부분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함과 동시에 항상 무언가 빠져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아이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층이 대부분 콘솔 위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 비해서 훨씬 라이트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인지.. 뭔가 적당히 찍어낸다는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물론 이들도 Need for speed: Shift 나 N.O.V.A, Zen bound 같은 수작을 내놓는 경우도 있고, Popcap Games 나 Firemint 등등 정도를 제외하고는 아예 이들이 뽑아내는 양산작 수준에도 못미치는 게임 제작사도 많기는 하지만, 여튼 아이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생각외로 다양한 콤비네이션 액션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등장 덕에 즐겁게 즐기기는 했지만, 이번 토탈메이햄은 주류 게임들과 아이폰 게임들에 대한 괴리감을 다시한번 느끼게 하는 기회를 준 게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장의 규모는 커졌지만, 여전히 NDS 나 PSP 등과 같은 포터블 게임기와 일반적인 핸드폰 모바일 게임의 중간영역에 머물고 있다고 저만 느끼는 것일까요?
사담이 길었는데, 이번 토탈메이헴은 강력히 추천할만한 게임이 되기에는 부족하지만, 아이폰으로 3D 액션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이나 마블히어로에 많은 매력을 느끼는 분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되기에는 충분해보입니다. 물론 현재의 가격대는 그 값어치를 다할지 조금 의문이 듭니다만, 세일이 잦은 게임로프트이니, 적절한 시기를 기다렸다가 구매하신다면, 만족스러운 구매가 될 것입니다. 리뷰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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