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의 대표작이자 패미컴 시절부터 오랜 사랑을 받아온 악마성 드라큐라 시리즈. 비록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지금은 휴대용 게임기 쪽에서나 기대를 받는 시리즈가 되어버렸지만, PS1의 월하의 야상곡은 시리즈의 정점에 올라선 완성도로 지금도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있는 타이틀입니다.
 
 그런 월하의 야상곡의 주인공인 ALUCARD를 전면에 내세워 KONAMI 에서 아이폰으로 갑작스렇게 새로운 타이틀을 놓았습니다. 이름하여 Castlevania Puzzle. 이게 또 왠 괴작이냐.. 싶었지만, 막상 즐겨보니 의외로 중독성 있는 게임이라 이렇게 소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알카드(Alucard)

드라큘라와 인간 여성의 아들로 태어난 하프 뱀파이어.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인간으로서의 감성을 가지고 있어
인간들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드라큘라, 즉 자신의 아버지를 처단하고자
스스로의 이름을 Dracula 의 역순인 Alucard 로 바꾸고 아버지에게 칼을 겨눈다.

          

리히터 벨몬드(Ritcher Belmont)

뱀파이어 헌터 가문의 자손이자 악마성 `피의 윤회`의 주인공.
드라큘라를 심판해야만 하는 자신의 숙명을 완수하기 위해.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채찍 뱀파이어 킬러를 들고 악마성으로 들어가지만.
드라큘라의 심복 `데스`에게 세뇌당하여, 알카드의 앞을 가로막게 된다.

일단 제목에서도 알리고 있듯이 이번 캐슬배니아는 퍼즐 게임입니다. 룰은 떨어지는 블럭으로 같은 색의 블럭을 3개 이상 연결시켜주면 됩니다. 다만, 같은 색의 블럭이더라도 빛이 나는 블럭이 있는가 하면.. 마치 돌처럼 굳어있는 블럭(이하 돌 블럭)도 있는데, 돌 블럭은 빛나는 블럭을 3개이상 연결하여 깨뜨릴때 돌 블럭이 인접해있다면, 빛이 나는 블럭으로 활성화가 됩니다.(이 경우, 깨드리는 블럭과 돌블럭의 색이 같지 않더라도 관계 없습니다.)




그동안 악마성 시리즈에 등장해왔던 친숙한(?) 적 및 보스들과 퍼즐 대결을 하게 되는데, 보통의 테트리스 대전게임과 같이 상대방에게 돌 블럭을 쏟아붓거나 상대방의 체력에 데미지를 주기도 합니다. 체력이 있다는 것에서 짐작하신 분도 있겠지만, 다른 퍼즐게임과 달리 블럭이 화면을 가득채워 넘어갔다고 하여 게임오버가 되는 것이 아닌, 캐릭터의 HP가 0이 되어야 합니다. 대신, 블럭이 화면 끝을 넘는다면, 그만큼 큰 데미지를 입게 되니 물론 주의해야 합니다.

알아주는 BGM의 악마성 시리즈답게 그동안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BGM은 더이상 논할 가치도 없을만큼 훌륭하며, 플레이하면서 수없이 듣게될 블럭 깨지는 소리도 상당히 경쾌합니다. 조작은 비교적 편리하고 정교하지만, 터치스크린의 한계로 어쩔수없이 유저의 작은 실수로도 오 조작이 간혹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뿐 아니라, 블럭이 떨어지는 위치를 표시해주는 등 유저를 세세하게 배려한 점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캐슬배니아 퍼즐이 단순한 퍼즐게임이었다면, 굳이 악마성 시리즈를 배경으로 삼을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캐슬배니아 퍼즐은 기존의 악마성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악마성 내부를 탐험하면서 맞딱뜨리는 적을 상대하면서 게임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악마성을 탐험하는 도중 다른 캐릭터와의 조우 이벤트(라기보다는 대화)로 스토리라인이 전개되며, 적을 처치하면서 얻는 경험치로 ALUCARD 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각종 장비와 소비아이템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어지는 포인트에 한하여 스테이터스를 유저가 직접 선택하여 포인트를 분배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퍼즐 스타일에 따라서 ALUCARD 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템 역시 공격력 / 방어력 외에 추가적인 보너스 옵션이 붙는 경우가 많고, 그 효과가 작지 않으므로, 아이템을 얻기 위해 맵 곳곳을 놓치지 않고 탐험하는 악마성 특유의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스킬포인트를 소비하여 5가지 속성을 성장시킬 수 있는데, 속성이 일정레벨에 오르게되면 새로운 스킬(마법)을 습득하여 퍼즐을 진행하는 동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적에게 데미지를 주는 마법 부터 캐릭터의 HP를 회복하거나 자신의 특정 색의 블록을 모두 파괴하고 적에게 돌블럭으로 쏟아붓거나 하는 식의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여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적 역시 적의 종류에 따라 이러한 마법으로 플레이어를 공격해 오기 때문에, 게임 후반부로 접어들 수록 방심하다가 순식간에 게임오버가 되는 수도 있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캐슬배니아 퍼즐은 트레일러에서 플레이타임이 20시간이라 밝히고 있지만, 기본적인 클리어에는 약 10여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물론 악마성 시리즈 답게 처음에는 갈 수 없는 곳이 존재하여 후반부에 다시 오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20시간의 플레이타임이 납득이 가지만, 반면 악마성을 100% 탐험하지 않더라도 게임이 클리어 가능한 시리즈의 특성을 고려하면 말이죠. 또, 그밖에 리히터, 데스 등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를 선택하여 아케이드 대전모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아케이드모드에서는 캐릭터에 따라 서로 다른 스킬 등을 가지고 대전을 펼치게 됩니다. 아쉽게도 대전모드는 플레이어와 CPU 대전만을 지원하는데, 퍼즐게임이 의외로 사람간의 대전도 즐기기 좋음에도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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