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MjoyNET
가 격: $ 4.99
펌웨어: 3.0 이상

시리즈 최고의 명작. 창세기전2

추억의 명작. 창세기전.
이 사진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70~80년대생 들에게는 창세기전이라는 게임은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을겁니다. 국산 PC 게임 제작사의 전성기였던 90년대. `피와기티` 등 참신한 게임으로 주목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영세했던 소프트맥스는 당시 최고의 국산 게임 제작사였던 미리내 소프트의 `망국전기` 등과 당당히 경쟁하며 큰 인기몰이를 한 창세기전 시리즈는 시나리오 등을 보강한 2편에 이르러서는 손노리와 함께 최고의 국산 게임 제작사로 우뚝 서게 됩니다. 이후에도 `판타라사` 등 다른 장르의 게임에도 도전했지만, 언제나 팬들이 소프트맥스에 바라는 것은 창세기전이었고, 이후 `서풍의 광시곡` 이나 `템페스트` 및 정식 후속작인 3편 등을 내놓는 등.. 가히 한국의 파이널판타지라고 불리울 정도로 최고의 명작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정식 후속편이었던 창세기전3
이후 Part 2 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후, 소프트맥스의 새로운 시도는 계속 좌절되어, 소프트맥스의 최신작인 `마그나카르타` 2편은 국산게임이자 국산게임이 아닌, 이상한 위치까지 오게 되어버렸습니다. 여튼, 오늘 소개할 게임은 바로 그 창세기전 시리즈의 3편의 모바일 버전의 아이폰 이식작입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왜 이 게임이 버림받았는지 알아보도록 하죠.



추억에 대한 배신.
사실 창세기전3 EP-1은 소리소문도 없이 앱스토어에 등록이 되었습니다. 이미 그 당시 PC로도 모바일게임으로도 충분히 즐겼지만,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때는 왠지 모르게 다시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것이 커다란 실수임을 깨닫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늘 리뷰는 굉장히 성의가 없을 수도 있겠군요. 이 게임에 대해서 성의를 보이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또다른 실수가 될테니까요.

 

자.. 위의 스크린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창세기전3 EP-1은 모바일버전을 100% 완벽히 이식했습니다. 심지어 핸드폰의 키패드까지 말이죠. 여러분의 손에 들려져있는 기기가 아이폰이더라도 게임의 화면을 터치해서는 게임을 즐길 수 없습니다. 오로지 아래의 키패드를 조작해서만 게임을 즐겨야하죠. 이것 만으로도 이 게임에 대한 배신감은 충분히 컸습니다.

 

사실, 이미 모바일로 즐겨봤던 게임이기에 게임의 기본적인 완성도가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불편한 조작감, 작은 화면과 성의없는 이식에도 창세기전에 대한 아련한 추억으로 게임을 즐겨보려고 했죠. BGM 과 이펙트음이 동시에 출력되지 않으면 어떻고.. 음악이 미디(MIDI)음이면 어떻습니까.. 그런데.. 자세히 듣다가 정말 황당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니.. 귀에 들렸습니다..

게임의 BGM 사이에 들리는 남자들의 대화.. 그리고 웃음 소리.. 설마.. BGM을 직접 녹음기로 녹음이라도 했던 걸까요..?? 지금 앱스토어에 판매 페이지의, 업데이트를 살펴보면, 고퀄리티의 BGM으로 교체했다는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간직할때 아름다운 법..
정말 그런가봅니다. 아련한 첫사랑을 다시 찾았을때의 실망감처럼.. 창세기전 시리즈도 이제는 추억으로만 간직하라는 계시인가봅니다. 정말 제가 그동안 써왔던..,그리고 앞으로 써내려갈 리뷰 중에서 가장 성의 없는 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만약을 위해서 이 글을 써봅니다. 이상 리뷰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