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이 가능한 아이폰의 장점을 잘살려 그동안 ngcomo 의 WeRule 등의 많은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 많은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한때는 "OO게임 친구 구해요~"라는 글이 관련 커뮤니티에 도배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소셜 네트워크 게임들.

그러나 이런 류의 게임은 대부분 캐쥬얼한 색깔이 강하고 반복적인 게임플레이만을 요구해 좀더 하드코어(?)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의 취향에는 부합하지 못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이 글을 눈여겨 보셔야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SEGA 의 Kingdom Conquest 이기 때문입니다.

액션 RPG와 RTS 의 이색적인 만남.

전혀 다른 두 장르의 이 이색적인 만남은 생각보다 훨씬 조화롭게 게임에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간단히 킹덤 컨퀘스트의 골자는 영웅(군주) 캐릭터로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하여 던전을 탐험하고, 그 보상으로 몬스터카드를 습득하고, 이 몬스터들을 양성하여 다른 영토를 점령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물론 영토를 점령하기에 앞서 기지(Base)를 꾸려야 하며, 이를 위해서 자원을 채취하거나 각종 연구 시설물을 건설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도발에 맞서기 위해서 동맹(Alliances)에 가입하기도 해야 합니다.

다시 두 장르의 이색적인 만남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보통의 농장 또는 도시 경영 등을 테마로 하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들은 작물을 심거나 수확 또는 건물들을 건설한 후에 별다른 할거리가 없다보니 잠깐잠깐 짬내서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적당하지만, 게임을 진득하게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뭔가 심심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킹덤 컨퀘스트는 건물들을 건설하고 유닛으로 다른 지역을 점령하는 것, 그리고 그 밖의 다양한 요소 외에도 추가적으로 던전탐험 액션RPG 덕에 이러한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습니다.

자.. 간단히 게임의 특징에 대해 설명을 드렸지만, 뜬구름 잡듯이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제 좀 더 세부적인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Dungeon Crawling Action.

먼저 킹덤 컨퀘스트의 가장 큰 매력 요소인 던전탐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보통의 3D 액션 게임과 같은 3인칭 시점으로 실질적인 던전의 구조를 탐험하는 것은 아니며, 사각형의 공간에서 등장하는 적 무리를 제거하며 진행하게 됩니다. 등장하는 적을 모두 제거하면 하나의 층(Floor)를 클리어, 연속으로 몇개의 층을 클리어하면 최종적으로 보스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캐릭터는 일반 공격 스킬 외에 총 3개의 스킬을 추가로 갖게 되며, 모든 스킬은 시전시 체력 게이지 아래의 파란색 SP 게이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또, 매 층마다 공격력 10% 증가 등등 특별한 조건이 부여되므로 탐험 중인 던전을 클리어하기 아직 버겁다면, 이부분을 유심히 체크하셔야 합니다. 던전탐험은 하루에 4회 즐길 수 있고, 최대 4인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던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역할을 지닌 3종의 클래스.

영웅 캐릭터는 처음 게임을 시작할때 파티의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Sword Man, 공격적인 성향의 Warrior, 그리고 마법을 사용하는 Mage 까지 총 3가지 Class 중 하나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각각의 클래스에 대해서 좀더 첨언하자면, Sword Man 이 파티의 밸런스를 유지해준다고 한 이유에는 파티원의 공격력을 향상시켜줌과 동시에 비록 이동속도가 느려지지만 자신은 방어력이 향상되는 버프(Burf)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버프스킬을 사용하면 몬스터들의 주의(어그로)를 끌게 되며, 유일하게 방어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파티원들이 데미지 딜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탱커의 역할도 맡을 수 있습니다.





반면, Warrior 의 경우는 버프 성능을 가진 스킬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이동속도 향상이며, 그 외의 모든 스킬이 공격에 집중이 되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Mage 의 경우는 강력한 광역마법과 더불어 힐(Heal) 스킬을 가지고 있어 데미지 딜러인 동시에 파티의 생존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클래스 입니다.

단 3가지 클래스만으로도 탱커/딜러/버퍼러/힐러 등의 역할을 훌륭히 구현했다는 점에서 킹덤 컨퀘스트의 던전탐험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액션 RPG 게임이 아닌 게임의 한 요소라는 한계 덕분에, 별다른 추가 스킬을 습득하거나 하는 등의 육성은 배제되어 있어 조금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몬스터 카드를 획득하자.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하여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클리어 보상으로 주어지는 포인트와 크리스탈로 무기 등의 착용아이템 외에도 바로 몬스터 카드를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몬스터 부대를 육성하자.

이렇게 습득한 몬스터 카드는 말그대로 플레이어가 운용할 수 있는 몬스터 그 자체이며, 각각의 카드는 Beast, Undead 등 6개 종족으로 구별되며, SR/R/UC/C 총 4단계의 등급에 따라 다른 성능을 가지게 됩니다. 몬스터 카드들은 모두 각각의 스테이터스와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역시 전투로 경험치를 획득하며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스테이터스는 레벨업 시 주어지는 5 포인트내에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으며, 스킬 또한 다른 몬스터 카드와 합성(synthesis) 하여, 강화하거나 새로운 스킬을 배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같은 몬스터 카드라도 플레이어의 육성계획에 따라 실질적인 성능에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되므로, 이들을 육성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이들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Unit(부대) 단위로 지정해야 하는데, 몬스터는 모두 Cost 를 가지게 되며, 플레이어가 운용할 수 있는 Cost 내에서 조합하여 Unit(부대)를 구성하게 됩니다. 또, 몬스터마다 가진 사거리(Range)에 따라서 공격 및 스킬 유효거리가 다르며, 리더가 전멸할 시에는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므로, 몬스터를 육성하는 것 못지않게. 균형있게 몬스터들을 Unit(부대)로조합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Kill and Conquer.

이렇게 구성한 Unit(부대)를 다른 플레이어의 영토 또는 무주의 영토에 보내(Dispatch) 그 지역을 점거하고 있는 다른 몬스터 Unit(부대)와 전투를 벌여 승리하면 영토를 점령할 수 있으며,(플레이어 또는 얼라이언스의 영토와 인접시) 영토내의 자원량만큼 자원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또, 공격한 지역이 적의 베이스라면 크리스탈을 갈취하게 됩니다.





추가 베이스와 타워.

이렇게 점령한 영토는 일정조건을 만족시 추가 베이스를 건설하여 왕국의 영향력을 좀더 확장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랜덤하게 위치한 타워를 점령하게 되면, 타워의 레벨에 따라 일반 던전에 비하여 좀더 많은 혜택이 따르는 새로운 던전이 등장하니, 이러한 던전들을 점령해 나가는 것도 킹덤 컨퀘스트의 최종 목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타워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추가 던전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얼라이언스에 가입해야 될 것입니다.







왕국을 건설하라.

자.. 처음으로 돌아와서 게임을 첫 실행할 시, 플레이어는 위와 같은 사각형의 월드에서 특정 위치를 선택해 첫 베이스를 가지게 됩니다. 모든 첫 베이스는 나무, 돌, 철, 식량.. 이렇게 총 4가지의 자원을 각각 2개씩 가지고 시작하게 되며, 일단 베이스를 꾸리게 되면, 이후 다른 지역으로 베이스를 옮길시 모든 시설물을 잃게 되므로, 베이스의 위치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커뮤니티, 포럼 등에서 다른 플레이어의 조언을 얻으세요.) 



 

자원 채취와 시설물.

자원이 영토에 위치한다는 것만으로도 소량의 자원을 획득할 수 있지만, 제대로 자원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자원과 인접한 곳에 자원 채취 시설을 건설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원 채취 시설은 단순히 건설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채취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꾸준히 시설물의 레벨을 올려줘야 하며, 이러한 자원 채취 시설 외에도 모든 건설 가능한 시설물은 각각 고유한 역할을 지니며, 역시 레벨업을 통해서 그 성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가령, Beast 종족의 몬스터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Beast 연구시설을 건설해야 하며, 해당 시설물을 가지고 있어야만, 몬스터를 징병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성의 방어력, 운용 가능한 Cost 한도 업그레이드, 자원 저장 한도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역할을 지닌 시설물을 건설하고 꾸준히 레벨업해 왕국의 힘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얼라이언스(Alliances)와 함께하라.

중간중간에 언급했지만, 사실 킹덤 컨퀘스트는 혼자 즐겨도 나쁘지 않지만, 게임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다른 유저와 힘을 합하는 것은 필수에 가깝습니다. 플레이어 간의 영역 침범이 가능하기에 다른 플레이어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왕국이 보호받고자 원한다면, 얼라이언스와 함께 하세요. 또, 모든 타워를 경험해보고자 한다면, 역시 얼라이언스와 함께 하세요.그 뿐만 아니라, 얼라이언스는 레벨 정도에 따라 소속원들에게 경험치와 자원 채취량 보너스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영토와 인접한 곳 외에도 소속원의 영토와 인접한 영토를 점령할 수 도 있습니다.

물론 얼라이언스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에는 많은 이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얼라이언스 메뉴 내의 포럼을 통하여 다른 이들과 의견과 친목을 도모할 수도 있으며, 게임 진행에 있어서 많은 조언을 구할수도 있습니다.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이, 게임 내 포럼에 한글 입력도 가능합니다.) 외로이 혼자 즐기지 마세요.





또 하나의 튜토리얼 - 퀘스트

킹덤 컨퀘스트는 기존의 유사 장르의 게임과 차별적인 점이 많이 존재하기에, 처음 튜토리얼을 제공 함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혼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때 한가지 목표를 제시해주는 것이 바로 퀘스트(Quest) 입니다. 퀘스트를 차례로 수행해나가다 보면, 쉽게 게임의 감을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보상을 얻을 수도 있으며, 그 자체로 또하나의 플레이 목적이 될수도 있습니다.


경매장 & 상점

게임을 계속 진행해 나가다보면, 가장 절실함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 바로 몬스터카드의 획득입니다. 그 자체로 운용하기 위해서, 또는 스킬 합성을 위해서라도 많은 몬스터 카드를 요하게 되는데, 획득 기회가 많지도 확률이 높지도 않으므로, 자급자족에는 금새 한계를 느끼게 되기 마련입니다. 이를 위해서 게임 내에 경매장(Aution)이 준비되어 있으며, 유저 간 몬스터카드 거래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판매시에는 약 10%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경매시간이 종료된다면, 초기가로 다른 유저가 즉시 구매할 수 있습니다. (DP 이용)

마지막으로 매일 무료로 제공되는 Dispatch 포인트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자원 채취량을 늘리고 싶다거나..하는 성미급하신 분들이라면, 상점(Shop)를 이용해 보세요. 상점에서는 이러한 보너스 아이템을 CP로 구입하실 수 있으며, CP를 판매하고 있습니다.(유료) CP는 상점의 보너스 아이템 외에도 보다 확률높은 스킬 합성 또는 제한 수 이상의 시설물 건설 등 다양한 곳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Good

1. 액션 RPG와 RTS 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게임에 녹아있다.
2. 전투에 있어서의 다양한 변수 (몬스터 종족, 등급, 스테이터스, 스킬, Cost, 포메이션 등)
3. 잘 정착시킨 얼라이언스 시스템 (플레이어 간 분쟁, 특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얼라이언스 가입을 유도)
4. 적정한 난이도의 퀘스트와 경매장 등 다양한 도구(Tool) 제공
5. 터치 UI 에 최적화된 편리한 인터페이스. 


Bad

1.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지만, 장비 외에 별다른 육성 요소가 없는 점은 아쉽다.
2. 효과에 비하여 비싼 가격의 유료 아이템 및 명령 (물론 구매하지 않아도 게임에 지장은 없다.)
3. 약간은 불만스러운 몬스터 카드 드랍율 (하위 성능의 몬스터를 제외하고는 구하기 어렵다.)


Overall

게임이 방대한 만큼, 가능한 게임에 대해 이해시켜드리고자 하다보니 많은 부분을 생략했음에도 불구하고 긴 소개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두에 언급한 것과 같이 그만큼 킹덤 컨퀘스트는 곱씹을수록 플레이어에게 많은 고민을 가져다 줄만한 게임이기에, 그동안 캐쥬얼한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 취향에 맞지 않던 분들에게는 더욱 만족스러운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제법 긴 시간의 베타 기간과 일부 국가의 스토어를 통해 게임이 진행되어 왔지만은, 이제 막 글로벌 런칭이 되었을 뿐 입니다. 더 늦기전에 나만의 왕국을 건설하고 다른 유저와 합심하여 정복활동을 시작해 보세요. 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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