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FPS 매니아들은 연례행사처럼 기다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입니다. 특히,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옮겨오면서 시리즈 정점을 찍었던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는 평단과 흥행을 모두 거머쥔 기록적인 작품이었는데요. 이런 멋진 아이템을 게임로프트가 바라보고만 있을리가 없습니다.

..하여, 게임로프트는 `모던컴뱃`이라는 타이틀로 다분히 이 후광을 얻고자하는 의도로 새 시리즈를 내놓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덧 `모던컴뱃`도 그 두번째 도전을 시작하게 됩니다.

 

 

 

 

 

 

블록버스터

누가봐도 뻔하게 보이는 유명게임들의 카피작을 만들어내는 게임로프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로프트의 게임들을 항상 기다릴수밖에 없는 이유는, 캐쥬얼 게임만이 범람하며 양적으로만 팽창하고 있는 아이폰 게임 시장 속에서 꾸준히 코어 게이머들이 좋아할 법한 느낌의 게임들을 평균이상의 퀄리티로 발매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캐쥬얼게임이 하찮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런 게임로프트의 선택이 모던컴뱃2에 이르러서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비록 모던워페어 시리즈의 카피작에 가까운 모던컴뱃이지만, 2편은 웹진과 게이머들의 대호평속에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뛰어난 비쥬얼과 BGM, 그리고 영화와 같은 멋진 연출이 가장 큰 주역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BIA2 (좌), 모던컴뱃2 (우)

화려한 비쥬얼과 안정적인 프레임

오랜기간 모바일 게임 개발에 몰두해온만큼, 늘 외적인 부분만큼은 흡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은 게임로프트답게 가장 최근에 발매했던 FPS 게임인 BIA2 에 비해서도 더 세련되고 멋진 비쥬얼로 유저들과 눈을 현혹합니다. 약간의 거칠었던 배경들도 전체적으로 좀더 깔끔하면서도 훨씬 화려해졌으면서도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해 줍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므로, 아이폰4 유저는 더욱 향상된 그래픽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웅장한 BGM, 아쉬운 격발음

그래픽이 게임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지만, 단순히 그래픽이 멋진 것만으로는 당연히 좋은 게임이 될 수는 없으며, 게임의 현장감을 제대로 살릴 수도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전장의 비장함과 웅장함을 전해주는 BGM 역시 모던컴뱃2의 빼놓을 수 없는 진미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멋진 BGM 이라 할지라도 발자국 소리 하나하나에 귀기울여야 하는 멀티플레이에서만큼은 방해요소일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캠페인과 동시에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는 매번 옵션에서 볼륨을 조절해야하는 불편함은 약간의 옥의티로 남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이펙트 사운드도 준수한 편이지만, 조금은 무게감이 떨어지는 총기 격발음 등도 아쉽지 않나 싶습니다.

 

준수한 연출

연출 역시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이는 점 중 하나인데, BIA2 에서 선보였던 헤드샷 성공시 줌인 연출이라든가.. 폭격 등에 의해 연기구름이 퍼지는 등의 자잘한 연출도 꽤 만족스러운 느낌입니다. 특히 스크린샷을 담지는 못했지만, 피격시 촛점이 흐뜨려지는 연출은 가히 일품입니다.

 

 

나도 Modern~!!

전체적인 캠페인 구성에 있어서도 모던컴뱃2 는 모던워페어를 그대로 카피했는데, 1인 주인공이 아닌 다인 주인공 체재로 세계 각지의 전장을 누비며 스토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다인 주인공 체재 정도로 무슨 카피를 운운하느냐.. 반박하실 수도 있겠지만은 미션 시작시의 녹색 텍스트 프롤로그를 보신다면, 모던워페어를 플레이해보셨던 분들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실 것 같습니다.

 

또, 모던 워페어2 의 주요 미션을 그대로 카피한 듯한 미션들이 등장하는 것까지 보신다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모던컴뱃2는 모던워페어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의 스토리라인과 미션들이 주를 이루며, 시대적 배경도 동일하므로 AK47, M4 등과 수류탄, 섬광탄 등 현대전의 무기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물론, 매 미션마다 한편의 영화와 같은 기승전결을 가지고, 롤러코스터처럼 플레이어의 정신을 빼놓는 모던워페어의 느낌을 기대하시면 곤란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제껏 나왔던 아이폰 FPS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경험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현존 최고의 컨트롤

아이폰으로 FPS 게임 컨트롤에 대한 우려를 갖는 분이 많으실텐데, 우선 그동안 꾸준히 터치 UI 에 대해 고민해온 게임로프트 답게, 다양한 옵션과 만족할 만한 감도를 보장하므로 이전에 NOVA 등을 플레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셨다면,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번에는 각각의 버튼의 위치를 커스터마이징 하여 자신에게 맞도록 최적화 할 수도 있으며, 아이폰4 유저라면 자이로스코프로 좀 더 쉽고 즐겁게 게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웰메이드 온라인 멀티플레이

발매 직후, `Gameloft Live!` 서버에 문제를 일으킬정도로, 모던컴뱃2의 온라인 멀티플레이는 모던컴뱃2 의 또다른 보석입니다. 또~~다시 모던워페어의 그것을 그대로 옮겨왔는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적 사살 포인트, 매치포인트 등으로 레벨업(계급)이 가능하며,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주/보조 무기가 언락되거나 능력(Perk)가 해금됩니다. 이에 따라서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적절한 조합으로 최대 10명의 플레이어와 함께 개인전, 팀 데스매치, 깃발전, 폭탄해제 까지 총 4가지 타입의 매치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새로움 무기나 능력을 해금하는 즐거움 덕에 멀티플레이는 더욱 중독성이 넘치지만, 기본적으로 플레이 맵이 5개에 지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Good.
1. 놀라운 비쥬얼과 훌륭한 BGM, 준수한 이펙트 사운드와 연출
2. 중독성 넘치는 온라인 멀티플레이
3. 한계 수준에 도달한 편리한 컨트롤. (어디까지나.. 터치 UI 의 한계 내에서..)

Bad.
1. 아이폰 FPS 중에서는 훌륭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조금은 단조로운 캠페인 구성.
2. 5개에 지나지 않는 멀티플레이 맵.


Overall.
이미 출시된지 한달여 지났지만, 여전히 꾸준히 판매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그 완성도를 증명하고 있는 모던컴뱃2 : 블랙 페가수스.
IGN 및 포켓게이머 등 각종 웹진으로부터 대부분 9점이란 고득점을 받은 모던컴뱃2는 딱히 흠잡을만한 구석이 없이 잘 만들어진 멋진 FPS 게임입니다. 머지않아 게임로프트 FPS 의 대표작인 NOVA 2의 발매를 앞둔 지금.. 과연 NOVA2 가 어떤 수준의 완성도를 가지고 나오게 될지, 모던컴뱃2 로 미리 가늠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리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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