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어느날 앱스토어에 올라온 이 게임을 보며 별 것 아닌 게임이라고 넘겨버렸다.

 

피처폰에서 이식된 꽤 괜찮은 RPG라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는 영문이었고, 영문으로 RPG를 즐긴다는 일이 그리 달갑지도 않고,

이름 없는 RPG를 즐기기엔 시간이 아깝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2위를 달리고 있는 테라를 소개한다..

미국은 영문판

한국은 한글판!!

238렙장면 ...만렙에서 약간 부족..ㅋ

한방죽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려준 보스, 기간트!!

 

왜냐하면 머피의 법칙일지 모르지만 시작이 인터페이스도 편하고, 그래픽도 좋았던 게임은 거의 엔딩 볼 쯤에는 '생각보다 못한 게임'이었고,

 

반대로 UI도 불편하고 그래픽도 별로인 게임은 나중에 가면 '정말 완성도 높은 게임'인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는 것 때문에 머리 속에 '별로인 게임이 나중에 가면 더 재미있어 지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다.

 

테라는 피처폰으로도 꽤나 인기가 있었고, 개발사인 피앤제이도 많은 타이틀을 양산, 모바일업계에서는 인지도 있는 개발사다.

 

저, 귀엽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ㄷㄷ;;

금방금방 레벨업하는 게임, 총 250번!!ㄷㄷ

 테라의 가장 큰 재미는 레벨업이다. 조금만 사냥을 하다보면 팍팍 레벨업이 된다.

 

특히 퀘스트스크롤을 사들고 던전 한번 다녀오면 5-10분 정도에 레벨 2-3개씩 오르니 이만큼 레벨업 잘되는 게임도 드물다.

 

가장 심한 건 100레벨이 넘어가면서 바다에서 정령을 잡을 때 인데, 아마도 3개의 퀘스트 스크롤을 들고 정령이 있는 배를 한번 잡고 나면 1분 정도의 시간에 약 2레벨 정도의 레벨업이 가능하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전 모드로 바뀐다.

물론 200레벨이 되어도 이 정령 때문에 2번 정도만 잡아도 1레벨씩 오르니 모든 던전보다 이 바다에서 정령잡기에 올인되는 이상 현상도 일고 있다.

 

레벨업을 하면 전투력, 방어력, 민첩 등의 스탯포인트를 올려서 더욱 강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바다의 네비게이션, 항해지도다.

 

쏟아지는 퀘스트, 끝도 없는 퀘스트

테라를 하게 되면 끝도 없이 쏟아지는 퀘스트 속에 뭍히게 된다.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메인퀘스트외에도 일반 NPC들이 내어주는 서브퀘스트 뿐만 아니라 상점에서 퀘스트를 판다.

 

그것도 한명이 아니라 관리자, 술집주인, 경비대장 등 퀘스트를 파는 사람이 한 마을에 3명이나 될 뿐 아니라 몹을 사냥하면 퀘스트스크롤이 드랍되니 말 그대로 '퀘스트의 홍수' 속에 파뭍히게 된다.

 

한 예로 앞서 얘기한 '정령퀘스트'는 바다 위에서 정령들이 탄 배와 전투를 벌여 총 30마리를 무찌르는 내용이다. 정령이 탄 배 1척만 무찔러도 아래 3개의 퀘스트가 완료될 수 있다.

 

마법을위한촉매 / 물의결정 14개 / 경험치 7200

물을다르리는정령의핵 / 정령의핵 10개 / 경험치 5520

빌어먹을바다정령놈들 / 바다의정령 25마리 / 경험치 4950

 

또 하나 퀘스트에서 특이한 건 스크롤 중에 지금까지 탐험한 던전을 또 탐험하는 던전퀘스트, 이 퀘스트를 시작하면 중간과정 없이 바로 던전에 침투하여 모든 적을 100% 쓰러트리면서 보스까지 진행하는 독특한 퀘스트다.

 

이 퀘스트를 완료하면 상당한 경험치 보상과, 금전적인 보상에 더해 훈장까지 주는데 이 훈장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선물 받을 수 있는 부가적인 시스템도 마련,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태양의 광석이 이렇게나 많이?

던전퀘스트 성공해서 교환하기...

이건 그냥 사고 말지;;, 남아 도는 게 돈인데;;

 

초보자들에게 약간 어려운 정제,인첸트, 강화 시스템

게임은 100까지는 메인퀘스트를 따라 진행하면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이 가능하지만 100레벨이 넘어가면 200레벨까지는 바다에서 레벨노가다를 하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

 

100레벨 이후에 들어가는 던전이 4개 이상 이어져 있는 막강 던전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다. 이 5개묶음 던전을 클리어하면 엔딩을 볼 수 있다.

 

강력던전, 지금 보니 4개네;; 상세지도는 테라 커뮤니티에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그 전에 더 강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제, 인챈트, 강화라는 3가지 시스템을 파악해야 하는데 아이템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동굴 내에서 광석을 캐기도 하고, 모은 광석으로 아이템 강화작업을 하게 된다.

 

특히 이 2가지 강화 부분은 영문판일 경우 더욱 이해하기 힘들 뿐 아니라 한글로 되어 있어도 제작 부분은 유저들이 쉽게 다가가기 힘든 부분이다. 또 게임 속에서 빛을 발하지 못한 이유는 힘들게 재료를 모을 경우, 인벤토리가 한정적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정작 만들고 나면 지금 착용중인 무기나 방어구보다 성능이 떨어질 경우가 많아 유저들에게 버림 받은 시스템이다.  

레벨 높다고 좋은 건 아니지, 보라색 템이 좋은 것!!

강화나 인챈트를 하면 칼이 네온싸인처럼 빛난다, 번쩍번쩍...디테일 좋고;;

 

전사와 거너를 동시에;;

전사, 궁수, 법사라는 모바일 롤플레잉 기본 틀을 깨트리고 기본적으로 2개의 캐릭터를 선택하게 하여 2개의 캐릭터를 번갈아가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전사의 경우 기본적으로 전사를 선택하고 부캐릭으로 거너나 어쌔신을 추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사냥 중에 좋은 총을 얻으면 거너로 변신하여 진행이 가능한 것이다.  

 

캐릭터 얼굴 터치하면 전사-거너가 바뀐다;;

한글판으로 즐기기 이전 영문판에 대한 리뷰를 쓴 적이 있는데, 효과음도 뭍혀버리고, 영문판이라 이해하기 힘들고 등등 별 2개짜리 게임이었지만 엔딩을 보고 난 후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테라는 보기엔 구식 피처폰의 이식작에 불과해보이지만 하면 할수록 빠져들게 되는 구수한 된장 같은 느낌의 RPG다.

막보 빅터?

엔딩 후의 아쉬움을 걱정하여

또 다른 퀘스트를 내어주는 센스 작렬!!

 

총평

이게임은 약간 아이모 feel이 나면서 온라인게임이 아니라는게 테라의 독특성인가보다.. RPG게임은 대부분 만렙을 찍으면 할맛이 안나지만 이게임은 퀘스트가 넘치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볼 수 도 있다.. 하지만, 귀찮아서 접을 수 도 있다..ㅠ,ㅜ

 

즐거운 게임하시구 좋은 나날 보내세요 *^0^*앜~ 저는 꾸준히 나오지는 않치만 되는대로 들릴께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