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0`과 그리스 로마 신화에 바탕을 둔 명작 액션 게임 시리즈인 God of War 를 절묘히 믹스한 듯한,,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의.. 게임로프트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고 있는 Hero of Sparta..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몇몇 작이 발매되기 전까지만해도 사실 그동안 아이폰으로 발매된 제대로 된 3D 슬래쉬 액션 게임은 Hero of Sparta 가 거의 유일했던 만큼, 그 후속편이 기다려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류작만 적당히 찍어낸다는 아유를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항상 왠만한 아이폰게임 제작사들보다는 훨씬 그럴듯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만큼, 이번에도 믿고 한번 아르고스의 모험을 따라가 볼까요?

     화려하고 다양한 전투 액션

Hero of Sparta(이하 HOS)에서 대부분의 유저가 가장 관심을 갖을만한 부분은 무엇보다도 바로 `전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HOS2 는 1편에 비해서 좀더 화려해진 이펙트로 다양한 콤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령 공격버튼을 위로 밀면, 적을 공중에 띄워 공중콤보로 안전하게 적을 처리할 수도 있고, 아래로 밀어 적의 가드를 붕괴시키거나 좌우로 밀어 빠르게 적을 벨 수도 있습니다.물론, 1편에서와 같이 가드 & 회피구르기와 더블 점프도 여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 콤보들이 있긴 하지만, 터치스크린이라는 조작계의 한계로 아무래도 콘솔 게임에서와 같이 많은 수의 콤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대신, HOS 에서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무기를 습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작은 1편과 같이 검과 방패로 시작하지만, 이후 얻는 무기들은 1편과 다른 전혀 새로운 무기이기 때문에 새로운 무기를 얻을 때마다 이를 활용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몇가지 기본 콤보 외에는 무기별로 사용할 수 있는 콤보가 다르니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조작감

비교적 전투에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Swipe 공격은 생각외로 조금 불편한 느낌이며, 차라리 공격 버튼을 2개를 두고, 조합으로 콤보를 구사할 수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남습니다. 또한, 인게임 이펙트음의 볼륨이 기본적으로 작게 세팅되어 있어 타격감 등에 마이너스 요소가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펙트 볼륨을 키우면 해결이 되는 문제이지만, 역으로 메뉴음이 너무 커져 불편을 겪게 됩니다.) 

   

다양한 개성의 적 캐릭터

이런 아쉬운 점도 있긴 하지만, HOS 에서 또하나 눈여겨볼만한 점이 있으니, 바로 다양한 적의 종류입니다. 물론 다른 액션 게임에서도 흔히 등장하곤 하는 유형의 적들이긴 하지만, 일반 조무래기 형 적부터, 원거리형, 강력한 방어자세를 취하는 적, 여기저기 점멸하면서 유저를 혼란스럽게 하는 적 등 그저 껍데기만 다른 적이 아닌 각각의 특성을 가진 적들을 상대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뿐만 아니라, 웅장한 스케일을 느끼게 해주는 거대보스들과 전투도 HOS 의 빼놓을 수 없는 백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3.5인치 맞아?? Big Scale.

거대보스 이야기가 나와서 말입니다만.. 사실 HOS는  비쥬얼적인 면을 살펴보자면 그래픽이 생각보다 깔끔하지도.. 프레임레이트가 좋은편도 아닙니다.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도 되어있다는데.. 글쎄요.. 일단은 3Gs에서는 약간 깔끔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스케일 덕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꾸준히 등장하는 거대보스와 거대사원(?) 등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아무래도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는 퍼포먼스가 떨어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아이폰의 작은 화면치고는 꽤 웅장한 무대를 보여줍니다.

 

세밀한 연출.

거대한 구조물이 계속해서 움직이는 모습이라든가.. 점프 액션을 위한 함정들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HOS 의 비쥬얼은 스크린샷만을 보고 평가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제법 장관입니다. 뿐만 아니라, 챕터 시작부분의 로딩 스크린샷에서 인게임으로 부드럽게 화면이 전환되거나.. 또는 적의 등장씬에서 바로 적 소개 일러스트로 넘어가는 등의 연출은 이제는 콘솔게임에서는 익숙한 연출이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제법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그동안의 모바일 게임과는 달리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신경을 썼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Upgrade !!

전투 부분의 내용이 길어져 미처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인장 및 오브를 모아 무기의 공격력을 강화하거나 세트를 완성하여 새로운 능력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오브는 전투 중 적을 처치하여 얻거나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구조물을 통하여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체력 및 마나의 한계치를 수정 5개를 모아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지루해하지 마세요. 탈것. 다양한 점프 액션.

계속 비슷한 플레이만 반복되는 지루함을 덜기 위해서 새로운 무기 외에도 게임 중간중간 미니게임 형식으로 탈것이 등장하거나.. 전투 중에 치명타 공격을 활용하여 적을 조종할 수 있는 등의 시도도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비록 플레이하면서 찍기가 어려워 스크린샷으로 보여드리진 못하지만.. 진행 중 습득하는 무기를 활용하여 날개를 달고 잠시 체공할 수 있거나.. 스파이더맨의 줄타기 액션(..해보시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실겁니다^-^) 등을 활용한 액션도 HOS 를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 글! 화!

최근의 게임로프트 게임들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가 바로`한글화` 가 아닐까 합니다.  모든 음성은 성우 더빙이 되어 있으며, 영어인 대신에 한글 자막이 지원되어 게임의 스토리 및 진행 방법을 이해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모바일 및 아이폰 게임 시장에 뛰어들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있음에도 수익성을 문제로 한글화에 소극적인 시점에서 한글로 즐길 수 있는 아이폰 게임은 다른 게임 들에 비해서 좀 더 `완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무려 심의결과 `청소년이용불가`판정을 받았으니 청소년 분들은 플레이를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HOS 는 총 12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번 클리어한 챕터는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난이도를 선택하여 다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 중간에 데빌메이크라이나 닌자가이덴과 같이 투기장 모드가 등장하여 계속하여 상위 적들이 등장하는 전투 만을 즐겨볼 수도 있습니다.

Good

1. 박력넘치는 Big Scale. 그리고 다양한 무기와 체공, 탈것 등 추가요소

2. 솔직히 아이폰에 유사 장르 게임이 몇 종이나 되나..

3. 한글!!

Bad

1. Swipe 컨트롤 등 조금 아쉬운 조작감.

2. 여전히 거친 프레임레이트

3. 점프 액션이나 길찾기에 거슬리는 자동시점

4. 어디까지나 차선으로 즐길 완성도의 게임일 뿐... 그 자체로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Overall

Hero of Sparta2 는 지적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즐겨온 아이폰 3D 액션 게임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즐겁게 즐긴 게임입니다. 그만큼 아이폰에 즐길만한 3D 액션 게임이 없었다는 말이기도 하고... Hero of Sparta 가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은 될만한 수준의 완성도를 가지고 출시되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물론 God of War 나 닌자가이덴 같은 제대로 된 3D 액션게임을 기대하신다면 절대 실망하실겁니다. 어디까지 유사장르가 거의 전무한 아이폰으로 즐기기에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3D 액션 게임에 목마른 아이폰 게임 유저분들. 지금 당장에라도 좋고.. 머지 않아 할인 판매될 그 시기를 노려도 좋습니다. 한번쯤은 아르고스가 되어 신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이상 리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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