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Fishlabs
가   격: $ 4.99
펌웨어: 2.2.1 이상

남성의 영원한 장난감인 자동차.. 그리고 스피드에 대한 갈망..
자동차의 사전적 의미는 누구나 잘 알고있듯이.. 교통(이동) 수단이지만, 현대인들에게 특히나 남성에게는 다양한 의미를 갖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자신의 경제적 수준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늘씬한 스포츠카나 중후한 세단 등 자동차의 디자인에서 뿜어져나오는 복합적인 매력에 심취하기도 하죠. 어려서부터 장난감 자동차를 부릉부릉~ 하고 가지고 노는것을 보면은 딱히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은 자동차는 인간의 본능적인 어떤 점을 자극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동차가 가진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매력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스피드입니다. 인간이 가질 수 없기에 그것은 더욱 매력적이며, 그것이 자동차를 만들어낸 배경이기도 하지 않은지.. 여튼 이러한 스피드에 대한 갈망이 자동차 레이싱을 탄생시켰고 , 수많은 사람들은 인간이 실현할 수 없는 스피드를 자동차를 통하여 실현하는 레이서 들을 동경합니다. 이는 가상체험이라는 테마를 가진 게임에는 더할나위없는 소재였기에 레이싱 게임은 비교적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계속 사랑을 받는 게임의 굵직한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레이싱 게임에는 그 유명한 니드포 스피드 시리즈부터 그란투리스모, 포르자 모터스포츠, GTR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데, 이들은 레이싱 게임에서도 저마다의 특성에 따라서 온로드 레이싱 또는 스트리트 레이싱, 고갯길 레이싱 등등 다양한 세부장르로 나뉘게 됩니다. 이런 세부적 장르에 따르자면 오늘 소개하게될 랠리 마스터 프로는 콜린 맥레이랠리(최근 Dirt 시리즈)와 리차드번즈 랠리(단한작품 뿐이지만..)로 대표되는 랠리 장르의 게임입니다. 


랠리가 뭐야?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간략히 언급하자면, 랠리는 일반 공공도로 또는 오프로드에서 몇일에 걸친 장거리를 달리는 이벤트로 특정 트랙의 공략 등이 주가 되는 다른 레이스와 다른 독특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레이싱 이벤트입니다. 이러한 대장정을 완료하는 것만으로도 레이서와 레이싱카는 존경의 대상이 되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많은 자동차 메이커는 자사의 기술력과 차량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꾸준히 랠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국내 메이커 중에서는 현대기아 자동차의 베르나(액센트))  서론이 길었는데.. 그럼 지금부터 랠리게임인 랠리 마스터 프로(이하 RMP로 지칭)에 대해서 저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싱 게임 최고 판매량을 자랑하는                       그란투리스모의 라이벌 게임
그란투리스모 시리즈                                        포르자 모터스포츠

 

자기 자신과의 싸움.. 그러나 게임에서까지?
다른 레이싱들이 선두와 추격자 사이에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면서 1초도 안되는 찰나의 순간을 다투는 숨막히는 경쟁이 펼쳐지는 것에 반하여 랠리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에 가까운 레이스입니다. 물론 결국에는 누가 더 빠르게 골라인을 통과하느냐에서 승패가 갈리기때문에 결과적으로만 본다면 다른 레이싱과 다를바없이 타인과의 경쟁이지만, 그에 앞서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만 다른 이와의 경쟁에서도  이길수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RMP는 적절히 잘 구현 또는 이용해내고 있습니다. 커리어 모드에서의 게임 플레이는 하나의 레이스가 총 9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각의 단계의 레이스의 랩타임이 누적되어 최종적으로 가장 빠르게 골라인을 통과한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플레이어는 애시당초 기록상으로만 존재할뿐이고 실제 게임플레이 내에서는 단한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물론 랠리라는 레이스가 실제로도 다른 경쟁자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는 어렵지만, 아무리 빠르게 또는 느리게 달린다고 하더라도 타 플레이어를 보지 못하기때문에 실제로 같은 트랙상에서 경쟁한다는 느낌이 없어 상대적으로 외로운(?) 느낌으로 플레이하게 되기도 합니다.(단 화면 좌측에 플레이어를 제외한 선두와의 랩타임 차이를 보여줍니다만..) 그나마 게임내내 코스정보를 알려주는 코파일럿의 목소리가 유일하게 외로움을 달래줄 존재랄까..  게임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러한 점은 평소 랠리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유저에게는 게임 진행을 루즈하게 느끼게 할만한 요소가 되기 쉬우며, 이러한 점 때문이라도 랠리크로스 등을 추가해줘서 가끔은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도 즐길수 있도록 완급조절을 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줍니다.

                  

 

레이싱 게임 자체로서의 완성도는..?
다만 혼자서 달린다는 점을 장점을 이용해서 RMP는 다양한 이점을 구현해내고 있습니다. 일단 누가봐도 이견이 없을정도의 훌륭한 그래픽과 날씨효과까지 곁들어 구현해내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효과는 단순한 비쥬얼적인 요소로 그치지 않고, 주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는 PC나 콘솔의 레이싱 게임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휴대용 게임기 등에서 나온 레이싱 게임 중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물리엔진과 맞물려 나름 납득할만한 상황을 연출해주고 있습니다. 차량은 맑은날보다 비오는날에 더욱 쉽게 언더/오버스티어(간단하게 설명하면 코너링시 의도한 것보다 더, 또는 덜 꺾이는 현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를 겪게 되며, 이는 내구성 개념이 있는 RMP에서 주행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만드는 요소가 되어 손에 땀을 쥐도록 유도합니다.

                  

                                    잘 안보이지만. 우천시에는                               코스별로 4가지 날씨를 선택할 수 있다.
                                   카메라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단 커리어모드에서는 불가)

 

차량의 내구성의 내구성 이야기가 나왔는데, 놀랍게도 데미지 모델링이 적용되어 차량은 레이스도중 계속해서, 특히 벽 등에 충돌할시 큰 폭으로 내구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내구성은 차량의 외관에 직접적으로 묘사될뿐 아니라 역시 차량의 성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9단계의 커리어 레이스 동안에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차량의 내구도는 2단계의 레이스를 마칠때마다 수리할 수 있으나, 그 전에 랩타임에 영향을 미치게되기때문에 내구도 관리도 유념해야할 부분이 됩니다.

                           데미지를 입게되면 본넷이 날아가기도..                      커리어 진행도에 화살표시가 있는 지점에서
                                 (1인칭 시점시에 시야 방해)                                            차량의 수리가 가능하다

 

물론 대단히 미약한 수준의 물리엔진, 환경요인의 영향, 데미지모델링이지만, 레이싱 게임에서 중요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RMP의 레이싱 게임 자체로의 베이스는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시뮬레이션 적인 수준의 레이싱게임이라고는 볼수없는 수준이지만, 휴대용게임기 등에 기존에 나온 레이싱게임들을 감안해보면 레이싱 게임으로서의 기본을 다지기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볼수 있지 않나 싶네요.

 

그 밖의 장, 단점 들..
RMP는 G-센서, 디지털패드, 아날로그패드, 총 3가지의 컨트롤을 지원합니다. 3가지의 컨트롤 모두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화면 우측에 엑셀, 브레이크 버튼으로 가,감속을 컨트롤하도록 하고, G-센서로 또는 A/D 패드로 조향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패드는 실제 스티어링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디지털패드는 좌우 방향을 버튼으로 누름으로써 컨트롤합니다) 그동안 아이팟으로 나온 레이싱게임을 즐기면서 한가지 답답한 점이 G-센서를 이용한 컨트롤만 지원하고 있는 레이싱게임들이 많다는 점이었는데, 이러한 유저취향에 따라서 다양한 컨트롤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것이지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날로그 패드 컨트롤                                                디지털 패드 컨트롤

또, 조작에 있어서 또다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시점도 3인칭과 본넷시점(1인칭)으로 불편은 없는편이며, 게임을 마친 다음에 자신의 주행을 감상할 수 있는 리플레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시점 조절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게임 모드도 커리어모드 외에(각 코스별로 날씨를 유저마음대로 선택하고) 내구도를 최대한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코스를 완주하는 아드레날린모드, 랩타임을 위해 달리는 타임트라이얼 모드 외에 커리어에서 차량 수리시에 어드밴티지를 얻기위해 등장하는 미니게임들을 따로 즐길수 있는 미니게임모드도 마련해둔것도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아쉽게도 대단히 재미있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전체 리더보드를 볼수는 없지만, 자신의 순위 정도는 볼수 있는 리더보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1인칭 시점인 본넷시점                                                    리플레이 모드
                          게임에 고저차가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리플레이 카메라가 지원된다.

 

 

차량 수리시 플레이 가능한                                         자신의 순위를 볼수 있다.
            미니 게임                                                    전체 순위를 볼수 없어 아쉬움

하지만, 앞서 언급한 외로운 레이싱으로 자칫 루즈하게 느낄수 있다는 것 외에, 커리어가 3번의 레이스로 끝나기 때문에(물론 하나의 레이스는 9단계이므로 시간상으로 짧은편만은 아닙니다. 다만 차량의 ) 게임의 볼륨이 빈약하게 느껴진다는 점, 또한 난이도가 제법 있는편이라 화끈한 질주식 레이싱게임(ex:번아웃, 니드포스피드 등)을 즐기고 싶은 유저에게는 되려 짜증을 느낄수도 있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레이싱 팬을 위한 아이폰 최고의 레이싱게임
물론 이런저런 아쉬움이 상당히 많이 남는 게임이기는 합니다만, 평소 레이싱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레이싱게임을 많이 즐기는 분들(단, 여러차례 언급했듯이 질주가 아닌 경주의 경우, 그렇지 않은 분들은 실망할 확률이 높지않나 싶습니다)에게는 아이폰/터치팟에 나온 레이싱게임중 최고의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레이싱게임을 대단히 좋아하는 저에게는 리얼레이싱과 더불어 가장 흡족한 완성도를 보이는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리뷰를 올리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으나 시간이 허락치않아 후다닥 작성하게 되어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자가 뽑는 최고의 오프로드 게임                                  필자가 뽑는 최고의 온로드 게임
                                       랠리 마스터 프로                                                              리얼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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