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Gameloft
가   격: $ 4.99
펌웨어: 3.0 이상


..2차 세계대전.. 그 핏빛 역사의 현장으로..
과거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한 FPS 게임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흐름에 따른 게이머들의 취향 등의 이유로 가장 인기있는 장르가 되어버린 FPS와 비록 세계적인 비극이었지만, 사람을 울고 웃게 만드는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찬 2차 대전의 만남은 분명 인기있는 게임의 탄생에 최적의 궁합이었습니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2차대전 소재의 밀리터리 FPS 들은 점차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고,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퍼블리싱한 인피니트 워드의 `콜 오브 듀티` 1. 2편과 모던워페어 1, 2의 대히트와 (비록 3편에서는 다소 평이 떨어졌지만) 트레이아크의 5편도 큰 성공을 거두면서 밀리터리 FPS 장르는 사실상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천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런 콜오브듀티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저만의 차별점을 가진 EA의 `메달오브아너`, `배틀필드`, Ubisoft의 `브라더즈 인 암즈` 등 각각의 차별화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들은 매니아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중 분대전술지휘 플레이라는 재미로 사랑 받아온 Ubisoft의 브라더즈 인 암즈의 아이폰 버전이 1편에 이어 또다시 게임로프트를 통하여 제작, 런칭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군요. 자, 어떤 게임인지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어쌔신크리드, HAWX 등은 기존에 게임로프트 브랜드로 게임을 런칭해오다가 어쌔신크리드2 디스커버리를 내놓고, 앞으로는 ANNO Dawn of Discovery, Silent Hunter 5, 어쌔신크리드 멀티플레이어의 런칭을 준비하는 등 점점 Ubisoft 가 아이폰 게임 개발에 힘쓰는 것 같아 기대가 되는군요. 물론 모바일 게임쪽에서는 게임로프트의 파워도 만만찮기 때문에 게임로프트를 통해서도 더욱 많은 인기작들을 하주제작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게임로프트식 웰메이드 게임...
거대 퍼블리셔를 통해서 제작되는 아이폰 게임 대다수가 그렇듯, 전작인 아이폰 브라더즈 인 암즈 1편의 경우는 NDS로 발매된 게임을 아이폰에 맞도록 보강하여 발매되었지만, 이번 2편은 아이폰을 베이스로 제작되면서 많은 면에서 1편에 비해서 진일보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항상 새로 발매되는 게임마다 놀라운 수준의 비쥬얼을 보여주면서도 꾸준히 제작 능력이 성장해온 게임로프트 답게 이번 2편은 1편에 비해서 더욱 깔끔한 그래픽과 현장감 넘치는 연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직 아이폰만을 위해서 제작된 2편
비쥬얼적으로는 괄목한 발전이 있었다

얼마전 발매해서 대호평을 받았던 NOVA의 인터페이스와 아날로그 스틱 2개를 활용하는 XBOX360 패드의 조작법 등을 추가하여 사실상 터치스크린으로는 현재까지 가능한 최적의 조작옵션을 제공하고 있어 (물론 여전히 불편함은 남아있지만) 아이폰으로 기발매된 게임 중 가장 즐기기 편안한 FPS가 되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2개의 가상 아날로그 조작의 경우, 시점을 조정을 담당하는 아날로그 스틱의 감도가 다소 애매한 면이 있으나, 유저에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조작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마련해놓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조준 보정 옵션도 굉장히 너그러운 편이다보니.. 싱글플레이를 즐기면서 적을 쉽게 조준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멀리 있어 발견하기 힘든 적을 위하여 국기 아이콘으로 표시해주는 등 여러모로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점도 게임로프트의 노련함이 엿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건 브라더즈 인 암즈가 아니야..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브라더즈 인 암즈 시리즈의 가장 큰 차별점은 분대 지휘를 통한 전술적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실 아이폰으로 발매된 브라더즈 인 암즈는 사생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폰의 조작한계를 고려한 선택인지.. 아니면 캐쥬얼게이머가 대부분이 아이폰 유저의 취향을 고려한 선택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분대 지휘가 게임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마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와 같이 다양한 연출을 통한 전장의 현장감 묘사와 미션 도중 흐름에 따라 탱크나 비행기를 조작하는 등 이런저런 즐길거리를 포함하여 브라더즈 인 암즈라는 제목에 다소 걸맞지 않은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물론 연출 및 탈 것 조작 등이 BIA 본편과 거리가 있다는 말은 아니며, 이런 쪽에 좀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편의 포커스와 차이점이 있다는 말입니다.)

 

 

현장감넘치는 연출 하나는 정말 일품이다.

그러나 사생아라도 게임은 재미만 제대로 추구하면 되는법. 사실 강력한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콜오브듀티 시리즈는 5편의 좀비모드 등만 내놓고 소식이 없는 현실에서 BIA2가 아이폰의 콜오브듀티가 되지 말란 법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BIA2 는 현재 아이폰으로 개발된 FPS 게임 중 최고 수준의 연출력으로 전장의 격렬함을 훌륭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비록 총기의 격발음이나 포격음 등이 다소 밋밋한 느낌도 있으나, 2차대전에 걸맞는 비장한 BGM과 함께 이펙트 사운드도 대체로 무난한 편입니다. 일본군이 등장하면 일본어 음성이 들리는 등, 게임 내의 모든 대사도 제법 괜찮은 연기력으로 음성 더빙이 되어있습니다. 분대지휘라는 답답할지 모르는 요소를 삭제하고 실감나는 전장을 신나게(?) 누빌 수 있도록 한 선택이 주효했는지는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껴보시는게 어떨런지요..

 

무난한 게임플레이.,. 아쉬운 레벨 구성..
BIA2는 점차 빠른 게임플레이를 요하는 요즘 게이머들의 입맛에 발맞춰 대부분의 FPS 게임에 도입하고 있는 달리기, 그리고 세밀한 조준을 위한 줌인을 지원하며, 엄폐 사격 시스템을 도입하여 람보식 플레이보다는 일개 병사로서의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 적의 수류탄이 근처에 떨어지면 콜오브듀티와 같이 아이콘으로 수류탄이 떨어진 위치를 경고해주고, 수류탄을 다시 적에게 되던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의 밀리터리 FPS 게임들과 같이 동료들과 같이(아이폰의 스펙 한계 때문인지 적과 아군을 합하여 한개 분대나 약간 많은 수준)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거나 기밀문서를 탈취, 또는 목표물의 파괴 등으로 주 미션이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미션의 목표는 항시 화살표로 방향을 지시하여 플레이어가 방향을 잃고 헤메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전체적으로는 보통의 밀리터리 FPS와 같은 무난한 진행을 보여주지만, (점프가 없는 것은 게임의 컨셉상 이해할 수 있다지만) 약간의 고저차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다른 길로 돌아서 가야하는 길, 지나치게 오밀조밀하게 배치된 장애물로 이동하는데 불편함을 초래하는 등 레벨 디자인은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 편입니다.

 

또, 자기도 모르게 현재의 전투지역을 조금만 앞서가게되면, 플레이어가 사망하지 않더라도 강제로 게임오버가 되는 것은 가끔 짜증을 유발하곤 합니다, 전투지역을 앞서지 못하게 하려거든 적의 공격이 강력하여 쉽게 나서지 못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좀더 현실과 같은 느낌으로 제약을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계속 피격당하면서도 꼭 특정 위치로 집결한 후에야 전투를 시작하는 적 들의 모습이나, 폭발물을 대놓고 적의 옆에 배치하여 폭파시키라는 등의 구성은 너무 각본대로의 플레이를 강요해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BIA2의 또 하나의 매력, 멀티플레이 매치
동사의 게임이었던 모던컴뱃과 NOVA와 마찬가지로 BIA2도 온라인 매치를 지원합니다. 모던컴뱃의 경우에도 온라인매치 업데이트로 많은 유저가 즐거워했지만, NOVA에 비해서는 조작이 다소 불편하게 있는것도 사실이었기 때문에 밀리터리FPS 온라인 매치를 즐기고 싶어하는 유저분에게는 이번 BIA2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온라인 매치의 플레이어수가 최대 6명에 지나지 않는다는점은 다소 아쉽지만, 그럼에도 현재 가장 진일보한 아이폰 FPS 인터페이스와 멋진 비쥬얼 등으로 3개의 게임모드(데스매치, 팀데스매치, 도미네이션), 5가지의 전장을 누빌수 있다는 것은 분명 아이폰으로 온라인 FPS 를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이기에, 이미 수많은 전세계의 유저가 BIA2의 온라인매치를 즐기고 있습니다.

비록 한번에 멀티플레이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적지만 멀티 맵의 규모자체가 대체로 작은 편이기에 개인전의 경우에는 6명이라는 인원으로도 지루하지 않은 플레이가 가능하며, 팀플레이를 통하여 동료와 협동하여 전략적인 승리를 즐겨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사실 팀데스매치 등은 이미 스나이퍼 들의 무대가 되어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