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

 

대단히 놀라운 수준의 비쥬얼

 

검기의 연출도 제법 멋지다.

퀘스트의 분량이 이렇다보니, 스토리는 마치 100편짜리 대하드라마를 영화한편으로 압축한 것 마냥, 전개가 지나치게 빠르고 쌩뚱맞습니다. 단순히 스토리가 평범하여 매력이 없는것과 차원이 다른 문제가 아닌가 싶더군요. 클리어 타임은 대략 10시간 정도는 되는것 같았지만, 사실 이동에 소요된 시간을 제외하고나면, 그 반도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거 RPG 맞아??
그런데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RPG의 즐거움 중에 하나인 역할수행, 즉 스토리를 즐길 수 없다면, 캐릭터의 육성이라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하는데, 아쉽게도 레이븐스워드에서는 그것마저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일단 캐릭터의 성장은 자동성장입니다. 4개의 스탯과 2가지의 패러미터가 있는데, 문제는 이 수치들의 성장에 플레이어가 끼칠수 있는 영향력이 없다는데에 있습니다. 캐릭터의 행동과 무관하게 성장하며(사실은 그전에 행동에 근접무기 휘두르기와 활쏘기 밖에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단순한 캐릭터의 레벨외에는 존재하지 않는것이나 마찬가지의 결과를 초래합니다. 요즘 액션게임에도 종종 레벨이나 기타 스탯이 등장하는데, 그보다도 더 RPG 답지 않은 성장요소라 할만 합니다.





그렇다면 캐릭터 자체의 능력 외에 장비를 이용한 육성에 관심을 갖어봐야 할텐데, 이마저도 실망만을 안겨줍니다. 장비류는 처음 대장간에 팔던 물건이 끝으로, 방어구는 달랑 나무종류와 철종류의 헬멧류와 견장류(왼쪽어깨, 오른쪽 어깨 따로 분리되어있음)만 있으며. 원거리무기는 오로지 활, 근접무기도클럽과 대거, 메이스 및 스워드 등 몇종류만 있을뿐입니다. 게다가 무기 등의 스펙 또한 표시되지 않아 그저 값이 높은 무기를 사용하게 됩니다.(메이스는 해골계열에게 좋다..라는 식의 설명이 있긴하지만, 그닥 효용성이 있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캐릭터의 육성 또한 아무런 선택의 폭이 없어 즐거움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며, 엔딩 이후에 게임을 계속할 수 있음에도 아무런 동기가 부여되지 않아 하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합니다,





희대의 낚시 게임개발사
사실 엔딩스탭롤이 올라가지 전까지만해도 게임은 나름 재미가 있는편이었습니다. 새로운 지역을 탐사하는 즐거움도 있고, 새로운 몬스터나 아이템을 만날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런 이유로 앱스토어의 사용자 리뷰는 구입직후에 작성한 유저들의 awesome, great 등으로 가득하며, 또다른 먹잇감(?)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마음에 굉장히 들지 않는 게임임에도 이 유혹에 낚일 분들을 위해 이글을 작성해봅니다,

 

부디 2편은 내실 있는 게임이 되어 돌아오기를..

(엘더스크롤의 아트디렉터였던 Mark Jones 가 참여, 개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