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CAPCOM
가   격: $ 9.99
펌웨어: 3.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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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4 아이폰. 오리지날에 비해서 다른 점? 부족한 점??
요즘 아이폰으로 나온 게임 중 가장 화제작이라면 단연 스트리트 파이터4 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물론 비싼 가격 때문에 앱스토어 1, 2위를 하고 있을 정도로 다운로드 수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수익 부문에 있어서 만큼은 항상 1, 2위를 유지하고 있으니 그 인기를 대충 짐작할 만도 한것 같군요. 이런 결과는 물론 SF4 가 아이폰으로 이제껏 나왔던 격투게임은 물론, 기타 다른 장르의 게임을 포함하더라도 가장 잘 만들어진 게임 중 하나이기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하면 할수록 아쉬운 부분이 서서히 노출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캐릭터가 8명에 불과하며, 즐길만한 모드가 많질 않음에도..온라인 매치를 지원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블루투스 대전을 즐길만한 상대가 없다보니 주로 토너먼트나 프리스파링(대 CPU 대전)으로는 즐기게 되는데, 캐릭터의 수 자체가 적다보니 대전이 때로는 조금 질리는 감도 있긴 합니다.(XBOX, PC로도 그렇게 했으니..) 그래서 요즘은 주로 콤보를 연습하면서 즐기려고 하는데.. 이게 만만치가 않더군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조금 불가능한 면이 있습니다. 아이폰 버전은 SF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고수해왔던 6버튼 체제를 아이폰 UI에 최적화하다보니.. 4버튼..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콘솔 등에서는 동시키입력을 요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SP 와 S 버튼을 제하면..실질적으로는 P, K 2버튼 체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방향키(레버)와 조합하여 다양한 기본 공격을 적절히 분배하고 있지만 분명 한계는 존재합니다. 바로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NO~!! 6 버튼의 한계..
일단, 않아 중P, 않아 약K, 등은 몇몇 기본기가 완전히 삭제 되어있습니다.

앉아 약K > 앉아 약P * 2 > 강 승룡권 or EX 승룡권
공중 용권 > 앉아 약K > 앉아 약P > 서서 약P > 앉아 중K > 강 파동권

이상은 켄의 콘솔버전 콤보 들인데, 앉아 약 K 를 사용할 수 없다보니, 운용에 무리가 생기게 됩니다. 물론, 앉아 약K 를 생략하고 연결해도 되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모든 기술은 강P, K를 기준으로 발동된다는 것. 역시 류, 켄을 기준으로 보면, 약 중 강에 따라서 파동권의 속도나 승룡권의 상승폭, 용권선풍각의 이동거리나 히트수가 달라지는데,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강도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2D(2차원) 대전 격투의 기본임에도 이것이 아이폰 SF4 에서는 불가합니다. 딜레이가 크기에 위험부담이 큰 강 승룡권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생각외로 대전의 운용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기본기의 삭제와 마찬가지로 콤보의 연결에도 많은 문제가 생기도록 합니다.

(구석) 앉아 중K > 약 용권선풍각 or 약 승룡권 > 진공파동권 > 멸 파동권

위의 류 콤보에서 요하는 약 용권선풍각/약 승룡권을 사용할 수 없다보니, 위의 콤보도 사용이 불가합니다. 물론 강승룡권에서 강제연결 진공파동권 -> 멸파동권 이 가능하긴 하지만.. 오리지날에서는 약 승룡권으로 적을 띄운 이후에 진공파동권이 들어가는 것과는 분명 다른 느낌입니다. 

또, 사용이 가능한 기본기더라도 기본기의 발동이 레버와 조합이다보니 발생하게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앉아 약P -> 앉아 강P 로 연결해야 하는 경우, 앉아 약 P는 1+P, 앉아 강P는 3+P를 입력해야 하는데.. SF4 시리즈의 콘솔버전은 물론 아이폰 버전에도 적용되어 있는 간이 커맨드 때문에 이런 간단해 보이는 조작도 생각외로 난해한 조작이 되버립니다.

여기서 간이커맨드란 가령 파동권의 경우 정상 커맨드가 236+P 이지만, 커맨드가 좀더 쉽게 입력되도록 36+P 만 입력해도 파동권이 발동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는데.. 약P -> 앉아 강P 를 사용하기 위해서 1+P, 3+P 를 입력하다가 3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앉아 강P 대신 파동권이 발동이 되어버리니 적절한 상황에 콤보를 사용하려다가 어이없이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오리지날과는 조금 다르다.. 밸런스의 변경
이전의 리뷰에서도 밝혔던 부분이지만, 아벨의 경우 236+P로 시작하는 3단공격기(체인지 디렉션)의 경우 하단공격기가 삭제된 대신에 일단 히트하면 가드가 불가능하게 변경이 된 것과 같이 (아벨의 모든 공격의 전반적인 데미지 자체도 상향) 기술의 성능 자체가 약간 변화한 경우도 있으며, 기존의 콤보 자체가 불가능해지거나 가능해진 경우도 있습니다. 류와 켄 경우, 점프 K -> 서서 P(켄은 PP) -> 승룡권 -> EX 세이빙 -> 대시 이후에, 류의 경우는 파동권은 연결이 되지만, 콘솔버전에서와는 다르게 승룡권은 연결이 되지 않으며, 켄의 경우는 그 반대가 됩니다.

(구석) 앉아 중K > 파동권 > EX 세이빙 > 대시 > 앉아 약P > 앉아 중K > 파동권 > EX 세이빙 > 대시 > 근접 중P강P > 강 승룡권

또, 켄의 가장 화려한 콤보 중 하나였던.. 위 콤보의 경우에도 EX 세이빙 대시 이후 근접 중P강P(아이폰에서는 PP) 로 연결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이러한 미묘한 변화들이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성능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콘솔 버전에 비해서 조금은 강해지거나 약해진 캐릭터도 존재합니다.(물론 다른 플레이어와 많은 대전이 가능해야 검증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 중에 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영원한 라이벌. 류와 켄. 누가 더 강하지??
가장 많이들 사용하실 류와 켄. 이 두 캐릭터의 경우에는 이번 4편의 오리지날에서는 류는 사가트와 함께 최고 성능을 가진 캐릭터로 분류되는 반면, 켄의 경우는 그 차순위의 그저 강한 캐릭터 중 하나였습니다. 그 차이는 밸런스가 조금 변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SF4 에도 그대로 이어져 (켄 유저로서는 아쉽게도..) 여전히 류에 비해서 많이 약합니다. 비슷한 성격과 난이도의 콤보의 데미지를 비교하자면,

류: 점프K -> 서서 P -> 승룡권 ->(강제연결) 진공파동권 -> 멸파동권 (약 768)
켄: 점프K -> 서서 P, P -> 승룡열파 -> 신룡권 (약 578)

무려 200이라는 어마어마한 데미지 차이가 생긴다. 슈퍼콤보와 울트라콤보의 기본 데미지 자체가 류의 것보다 훨씬 큼에도 이런 데미지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켄의 경우는 서서 P,P 이후 파동권이나 승룡권을 연결하면 승룡열파가 히트하지 않기 때문일 뿐 아니라, 신룡권은 초반 난무는 히트 시킬수 없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하고 영상에서도 시연했던 콤보이지만, 류의 경우는 점프 K -> 서서 P -> 승룡권 -> EX 세이빙 -> 대시 -> 파동권 까지 모든 데미지를 고스란히 챙기는 반면에 켄의 경우는 점프 K -> 서서 P -> 승룡권(2타까지) -> EX 세이빙 -> 대시 -> 승룡권 콤보는 차라리 EX 세이빙으로 승룡권을 캔슬하지 않고 3타까지 히트시키는 편이 오히려 약간이지만 데미지가 더 높습니다. 굳이 SC게이지를 소모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선뜻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 부연설명하자면, 켄의 경우 승룡권이 3단히트로 데미지가 분할되어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류가 1타 히트에 주는 데미지를 켄은 3번 나누어서 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3단히트 모두하면 켄의 승룡권이 약간 데미지가 더 나오기는 합니다.(반대로 류는 파동권의 데미지가 큼))


그래도.. 여전히 아이폰 SF4 는 너무나 멋진 게임.
여기까지 간단히 아이폰 SF4를 좀더 깊숙이 파고들어본 후에 느끼고 알게 된 점 들에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SF4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이전의 리뷰에서와 같이 여전히 최고~!! 를 외치고 싶은 수준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습니다. 사실 위의 아쉬움은 최소 점프 공격 -> 서서 공격 or 앉아서 공격 -> 파동권 or 승룡권 이상 수준의 콤보를 구사할 수 있는 실력의 플레이어에게만 해당이 되며, 간단히 대전 자체만을 즐기시는 유저분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이유가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콘솔 등으로 오리지날 SF4 를 깊게 파고들면서 즐기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번 추가 리뷰(...라기 보다는 이야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게임 자체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모두 이전의 리뷰에서 다해버렸기에 정리가 잘 되지도 않고, 급하게 마무리 하는 느낌이 있군요..;; 아무쪼록 즐겁게 SF4 즐기시길 바라면서 이상 리뷰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