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서 제대로된 농구 게임을 찾기가 힘들다. 농구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특히, 스포츠 게임의 명가 EA마저 피파 축구를 주제한 게임만 아이패드용으로 출시한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목마름이 통쾌하게 해소됐다. 드디어 EA가 NBA 농구를 주제로한 완성도 높은 농구 게임을 내놓았다. EA는 농구 게임 라인업 중에서도 아케이드성이 더 강안 NBA JAM(잼)을 먼저 아이패드용으로 선보였다. 호쾌한 오버 액션이 넘치는 게임을 살펴보자.     

EA의 PC나 콘솔용으로 NBA를 소재로한 수많은 농구 게임을 출시했다. 그중에서 JAM 시리즈는 독특한 개성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잼의 보통의 농구 게임에서 아케이드성을 오버해서(?) 강조하는 게임이다.10층 건물 높이까지 껑충 뛰었다가 덩크를 하고, 3점슛 라인쯤에서도 덩크가 가능하다. 상대편을 밀어서 넘어뜨려도 된다. 다소 과장된 모양새지만 게임성만은 탁월하다. 누구나 손쉽게, 그리고 심각하지 않게 짬짬히 액션 농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 아케이드가 강조된 게임답게 메인메뉴도 심플하다.

   

본격적인 게임에 앞서 게임 방법을 배워보자. 연습 모드를 마치지 않으면 게임상에서 선수들의 머리가 엄청난 가분수인 '대두 모드'로밖에 게임이 진행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기술도 익힐 겸, 대두 모드도 해제할 겸 반드시 연습을 해도록 하자. 드리블, 패스, 슛, 덩크 같은 기본기술에서부터 브로킹, 밀치기, 스틸 등의 고급 기술도 배울 수 있다.

* 연습 모드는 필수다. 어렵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연습을 마쳤으면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해보다. EA는 스포츠 게임의 명가답게 현재 NBA의 모든 팀과 선수들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특히,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도 많이 등장한다. 단, 기본으로 제공하지는 않고 어떤 미션을 수행해야만 레전드 선수를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EA답게 NBA의 모든 팀을 제공한다. 이런 배려가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당연하게도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팀을 선택해야한다. NBA 잼은 한 팀이 각각 2명으로 이뤄지는 2:2 경기다. 하지만 팀 내의 다양한 선수를 교체해가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 선수들은 실제 NBA 데이터와 연동한 사실적인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 하킴 올라주원도 플레이할 수 있다. 단, 일정 미션을 성공해야만 선택이 가능하다.

두 명의 선수를 선택했으면 바로 경기를 시작하자. 상대편 역시 2명이다. 2명의 플레이어가 너무 부족할 것 같은 걱정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으로 해보면 그런 걱정은 한순간 사라진다. 아이패드의 하면 크기와 아케이드성이 모두 고려되어 최적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명의 선수만으로도 픽 앤 롤이나 앨리우프 등 다양한 전술이 구현된다. 그것도 아주 쉽게 가능하다.

* 선수는 쿼터 중간 중간 교체할 수 있다.

게임의 그래픽은 우수한 편이다. 원래 게임의 컨셉트 자체가 약간은 오버하고 우스꽝스럽다. 그런 분위기를 살려 선수들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표현되며, 움직도 매우 과장되어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코트, 관중, 치어리더 등은 매우 사실적이다.

* 선수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매우 익살스럽다.

NBA 잼의 가장 큰 매력은 중독성 높은 아케이드성이다. 슛, 패스, 블로킹, 스틸 등이 쉬운 조작으로 가능하다. 여기에 앨리우프, 팩 엔 롤, 더블 클린치 등의 고급 액션도 가능하다. 실제 농구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다양한 기술과 전술 구사에 놀랄 것이다. 여기에 NBA 잼만의 밀치기 등의 동작이 추가된다. 아케이드성만은 거의 최고로 몇 분만 플레이해도 스트레스가 금새 날아간다.

 

* 덩크 모습. 상대 선수쯤은 손쉽게 뛰어넘어 버린다. 필을 받으면 몇 층 건물 높이로 점프해서 불꽃 덩크를 하기도 한다.

게임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리그도 제공한다. NBA의 모든 팀과 하나하나 경기를 해나가서 결국 최종 우승을 거머질 수 있다. 캠페인 모드를 통해 플레이한 게임 기록은 저장되며 동시에, 게임 중 미션을 성공하면 다양한 특전이 활성화된다.

* NBA의 모든 팀을 상대로 경기를 벌여 리그의 우승자가 되어보자.

게임 중에 다양한 미션이 있다. 덩크를 10번 이상 할 것, 혼자서 10 득점 이상 할 것 등등 기상천외한 미션이 주어지고, 미션을 완수하면 그 대가로 레전드 선수들이 언락되거나 커스튬 등이 해제되어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미션들 자체가 재기발랄 유쾌하다.

다양한 특전들을 스토어서 돈을 주고 구입해서 해제할 수도 있다. 약 1달러짜리의 상품들이 있는데, 구입을 통해 레전드를 언락하거나 게임 플레이에 유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터치 몇 번이면 결재가 이뤄지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 헤비 유저라면 돈을 지불하고 다양한 특전을 언락할 수 있는 스토어를 활용할 수 있다.

EA의 게임은 일단 기본은 한다. NBA 잼 역시 기본 이상을 하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픽과 사운드, 게임성 모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다. 특히 너무 사실적이고 게임 할 때마다 이기기 위해 머리를 써야하는 게임이 싫은 유저들에게 이 게임을 권한다. 아케이드성이 충만한 잼 시리지는 마음 편하게 언제 어디서나 한 게임 하기에 부담없다. 특히, EA의 피파 축구와 달리 이번에는 조작이 무척 유연하고 편리하게 되어 있다. 스포츠 게임은 좋아하지만 아이패드의 조작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유저라도 NBA 잼에서는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1. 뛰어난 그래픽, 사운드, 게임성

2. 개선된 조작법

3. 빠르고 안정적인 동작

1. 너무나 단순한 게임 모드

2. 다소 비싼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