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모바일기기는 mpeg4만 지원하기 때문에, 동영상을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무인코딩 앱이 거의 필수였는데요. 무인코딩 앱에 신예가 등장했습니다!

자 우선 제작사 설명을 봅니다.

↑ 설명만 봐서는 무인코딩의 대표주자 AVPlayer, 네트웍을 통한 스트리밍 플레이어 AirVideo 이 두 가지를 합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지금 공짜로 풀고 있네요.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여포가 방천화극을 들고 적토마를 탔는데 제갈량과 손까지 잡은느낌입니다.

이런 앱을 안써볼 수가 없지요. 자 갑시다!

 

 

싱그러운 녹색의 메뉴화면, 폰트도 자연스럽네요.

뭐 디자인이야 어쨌든. 우선 동영상을 넣어 봅니다. 아시다시 넣는 방법은 화살표 순입니다.

※mpeg4를 논외로 avi,mkv 자막파일, 대소문자 다르게, 한자, 히라가나, 알파벳, 30글자정도 되는 긴 파일명, 분당 1MB에 못미치는 평범한 영상부터 분당 50MB를 초과하는 초고화질 대용량 영상까지 다양하게 골라서 시험해 보겠습니다.

 

배우를 직접 찍는 실사 드라마나 영화와는 달리 일본식 애니메이션은 컷당 정보량이 작기 때문에 IBP프레임의 변화가 적어 분당 1메가도 사치스런 압축률입니다만 그만큼 CPU 스트레스와 화질의 상관관계를 판별하기 좋기에 우선 일본애니 위주로 골라봤습니다.(정말?)

 

 

자 우선 첫타자. 칸나기. 요즘 인기있는 mkv 포맷이고 분당 11메가를 살짝 넘습니다. 아이폰4에서 재생중인 것을 스샷했습니다.

자막도 그럭저럭 싱크가 맞는 편이지만.. 소리가 조금씩 갈라집니다. 아 --; mkv는 무리인가요? 첫타석부터 아웃.. 썰렁합니다.

 

 

 

두 번째 타석에 오레이모. 역시 폰4 재생중에 스샷입니다. 자막과 영상의 경계선 등을 눈여겨 보세요.

 

avi입니다. 분당 10메가가 안되는 대중적인 용량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자막과 영상 음성 모두 문제없고 건너뛰기 일시정지 후 재생 등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사실 이게 안 되면 리뷰를 때려치웠을 겁니다. avi같은 쌍팔년도 포멧이 안 되면 '운지'해야죠. 일단 1루에 나섰습니다.

 

 

세번째 타석에 전파녀와청춘남. mkv에 분당 50MB가 넘습니다. 스샷은 생략합니다.

아.. 화면이 멈춘 채로 재생이 안 됩니다. 사실 이건 앱의 문제가 아니고 아이폰4의 하드웨어가 따라가질 못 하기 때문입니다. 힘껏 휘둘러 봤으나 허공을 가르고 마는군요. 스피드건에 167Km로 나오는군요. 이런 공은 칠 수가 없죠. 삼진아웃!

 

 

투아웃에 주자는 1루. 감독은 사인을 냅니다.

지명타자 아이패드2 등장!

2012년 1월기준 애플제품중에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아이패드가 구원타자로 나섰습니다. 오! 심하게 끊기기는 하지만 일단 재생은 됩니다. 쳤습니다! 쭉쭉 뻗습니디만 높게 뜬 공.. 외야수가 가볍게 처리합니다.

AcePlayer팀의 1회 공격은 이렇게 끝나고 맙니다. 공수교대가 있겠습니다. 전국의 앱스토리애독자여러분! 뒤로가기를 누르지 말고 페이지를 고정해 주십시오. 익스 유저들은 F11을 눌러주셔도 좋습니다 ^^

야구식으로 설명해 보았는데 재미있으셨는지 ㅎㅎ 사실 아이폰4s가 있었으면 2회 공격도 중계해 드리려 했으나.. 뭐 폰4s도 아이패드2보다 낮은 스펙이므로, 무인코딩 재생능력이 미루어 짐작가능하실겁니다.

 

 

지금까지 무인코딩 재생능력을 살펴봤습니다. 고압축대용량영상의 재생이 안 되는 것은 배터리의 제약 때문에 무턱대고 성능을 높일 수 없는 모바일 기기의 태생적 한계입니다. 즉 최신PC용으로 인코딩된 일부 파일까지 직접 재생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적당한 파일로 고른다면 충분히 무인코딩 동영상 감상이 가능합니다.

 

자막지원은 당연하구요, 다양한 언어에서 사용가능합니다. 스샷에서는 제외했지만 중국어 불어도 확인해 봤습니다. 잘 됩니다!

 

 

고전적인 파일재생 뿐 아니라, 네트웍을 통한 재생을 지원하는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특히 미디어 서버 기능은, 유무선 네트웍 안에 있는 PC의 영상을 불러올 수 있는 기능입니다. 위에 언급한 전파녀..의 분당 50MB가 넘는 초고용량 파일의 재생을 PC에서 시키고, 처리된 영상만을 전송받는 방식이지요. 물론 그냥 되는 건 아니고, 서버PC의 스트리밍 폴더에 영상을 넣어 두어야 합니다. 윈도우7은 처음부터 기본으로 이러한 스트리밍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윈도우7 써먹는 방법을 소개하려면 일년도 모자랄 정도로 방대하고 막강한 기능이 있는데 너무 전지전능하다보니 그 거대함을 가늠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TV출력도 가능합니다. 물론 출력용 케이블이나 애플TV셋톱박스 같은 유무선 연결수단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액세서리 없이도 바로 TV로 밀어넣는 애플TV(스마트TV)를 완성단계에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참고로 삼성 스마트TV중에 '일부'모델에는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S 등과 무선(블루투스)으로 동영상 등을 전송 재생하는 기능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만 범용성이 낮다는 것이 흠입니다.

 

우사기드롭스. 할아버지가 맡긴 피붙이를 키우는 내용인데.. 쩄든 tv아웃이 됩니다만 뚝뚝 끊기는군요. 스샷이라 표현이 안되네요.

 

구관이 명관이랄까, 코덱의 범용성에서는 AVPlayer에 비해 살짝 못 미칩니다. TV출력도 아직은 미완성이네요. 뭐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겁니다. 점차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면- 지금 이대로의 재생능력도 나쁘진 않습니다.

 

예전 앱들을 싹 쓸어버릴만한 높은 가능성을 가졌으나 아직은 미완의 대기라는 느낌이죠. 앞으로가 기대되는 앱입니다.

정말 쓸수록 느끼는건데 대단합니다.

 

자 그럼 요약해 보겠습니다.

 

<장점>
인코딩 없이 동영상을 감상. 웹과 네트웍을 통한 스트리밍 감상에 TV출력까지 그야말로 다재다능.

 

<단점>
기능은 많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음. 차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