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브라우저의 최강자. Opera.
스마트폰이나 기타 모바일 기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이미 알고들 계시겠지만, 비록 PC 웹브라우저 전장에서는 MS 익스플로어, 파이어폭스, 구글 크롬 등에 비해서 그 입지가 많이 부족하지만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의 오페라의 입지는 막강합니다.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실제로 오페라의 모바일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는 전세계 약 3~5천만명 이상이라 하니.. 가히 모바일 브라우저의 최강자라고 불리울만 하죠. 오페라는 지금껏 대부분의 스마트폰인 MS의 윈도우 모바일, 노키아의 심비안, 리서치 인 모션의 블랙베리에 모바일 브라우저를 지원해왔습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스마트폰 점유율 3위에 올라섰으며, 우리가 사용하는 아이폰에서 만큼은 오페라를 만나볼 수 없었는데, 2010년 4월 13일.. 드디어 오페라 브라우저가 전세계의 앱스토어에 등록이 되었습니다. 사파리 브라우저와의 속도 비교로 큰 화제와 기대를 불러왔던 오페라 브라우저.. 과연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브라우저인지.. 지금부터 간단히 소개해보도록 하겟습니다.



오페라 미니. 사파리와는 무엇이 다른가??
가장 빠르고 혁신적인 브라우저로 알려져있는 오페라의 모바일 브라우저는 오페라 모바일, 오페라 미니. 이렇게 2개의 제품군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오페라 미니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대부분의 웹브라우저(아이폰의 사파리 포함)와는 다르게 프록시 서버의 오페라 엔진에서 렌더링한 화상을 전송하는 우리가 흔히 웹뷰어라고 부르는 방식으로 실제 데이터의 최대 90%까지 압축하여 약 `10분의 1`의 대역폭으로도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디바이스의 처리 속도와 네트워크 속도가 느린 모바일 기기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이끌어내기에 적합한 방식의 브라우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풀브라우징 브라우저에 비하여 반드시 장점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빠른 페이지의 표시와 적은 패킷소모량이란 장점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속도와 패킷 소모량의 차이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페이지보다는 데이터가 훨씬 큰 PC 전용 웹페이지에서 더욱 뚜렷해집니다. 아직 모바일 기반 웹페이지 서비스가 제대로 정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PC에 최적화된 웹페이지를 빠르게 볼 수 있고, 느린 네트워크 상에서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비싼 데이터 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면에서 오페라 미니는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있는 셈이지요. 그럼 특징 소개는 여기까지하고.. 좀더 세부적인 UI 및 성능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기본 UI (사용자 이용환경) 소개                                                      

시작 페이지 & 북마크

 

오페라 미니는 시작 페이지에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페이지를 등록해두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9개까지 저장이 가능한 시작페이지는 처음 오페라미니를 실행했을때 뿐 아니라, 언제든지 하단 우측의 메뉴 아이콘을 통해 호출하여 빠르게 원하는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보통의 브라우저와 같은 북마크(즐겨찾기)도 지원하고 있으니, 주로 사용하는 페이지는 시작페이지로.. 그 외의 페이지는 북마크에 저장하여 관리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Landscape Mode(가로모드) & 확대 / 축소

 

오페라미니는 사파리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가로 모드 및 확대/축소 보기가 가능합니다. 확대/축소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화면을 더블탭 (두번 두드리기) 하거나 투 핑거 멀티터치(두 손가락으로 오므리고 펴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단, 확대/축소는 2단계로만 이루어져 있어, 유저가 원하는 만큼 확대하거나 축소하여 페이지를 볼 수 없으며, 상기 사진과 같이 네이트 등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네이버 등 몇몇 페이지에서는 가로모드에서 확대/축소가 불가능 합니다. 다른 플랫폼의 오페라 미니에서는 문제가 없던 부분일 뿐만 아니라, 일단 가로모드에서 확대/축소가 불가능하면 세로모드로 전환하더라도 여전히 불가하다는 점에서 현재 아이폰으로 등록된 오페라미니 만의 버그가 아닌가 추정됩니다.



다중 탭 기능으로 멀티태스킹을..

아무리 좋은 성능의 브라우저라도 하더라도 동시에 하나의 페이지 만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오페라 미니에서는 다중 탭 기능으로 멀티태스킹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탭 사이의 이동이 매우 빠르고 부드럽지만, 최대 7~8개의 페이지를 동시에 사용하면 메모리 절감을 위하여 특정 탭이 삭제되었다는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모바일 기기에서 많은 페이지를 볼 일도 없거니와 다른 브라우저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으니.. 부족한 점이라고 볼 수는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체화면으로 보다 넓은 화면을..

 

마지막으로 메뉴의 설정에서 전체메뉴를 활성화하여 좀 더 넓은 화면에서 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좌측 사진이 기본, 우측
사진이 전체화면 상태이며, 전체 화면 중에 우측 하단의 아이콘으로 기본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도록 적절히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세부 메뉴 소개                                                             

오페라 미니는 뒤로, 앞으로, 새로고침, 다중 탭 외의 기능은 모두 메뉴 아이콘을 호출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패너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호출되는 메뉴를 통하여 우리가 보통의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각각의 메뉴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설정 메뉴 & 모바일뷰

 

설정 메뉴에서는 브라우저 사용에 대하여 사용자의 환경에 맞도록 브라우저를 최적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브라우징의 속도와 패킷 데이터의 절감을 위하여 이미지를 불러오지 않거나 품질을 제한할 수도.. 브라우저의 글꼴 크기를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 뷰를 활성화하면 볼 수 있는 화면입니다. "뭐야.. 페이지가 깨지네..??"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PC 전용 페이지까지도 해상도에 제한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만을 표시하므로 페이지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화면 자체가 미적인 면에서 마음에 들지 않거나 페이지의 정렬에 적응하지 못하는 분들은 비활성화 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보안 & 오페라링크

 

오페라 미니는 브라우저 자체에서 홈페이지 로그인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저장해두고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설정의 개인보안 메뉴에서 비밀번호 기억을 활성화 해두셔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 비밀번호 및 페이지 방문목록과 쿠키 를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오페라 링크는 PC 또는 다른 플랫폼에서 오페라 브라우저를 사용하신다면, 각 플랫폼에 설치된 오페라 브라우저를 동기화하실 수 있습니다.




빠르고 편리하게 원하는 정보를.. 검색엔진

  

오페라 미니 에서도 역시 사파리와 같이 언제든지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엔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구글, 위키피디아, 옥션의 검색 엔진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구글 외의 검색엔진은 삭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검색엔진을 등록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검색엔진은 흔히 생각하는 포털사이트의 정보 검색 기능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검색창 자체가 존재하는 모든 서비스, 즉 사전 등도 검색엔진에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백과사전을 오페라미니의 검색엔진으로 등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와 같이 사전 페이지로 이동하여 검색창을 터치하고 있으면 검색엔진을 추가할 수 있는 팝업창이 나타납니다. 원하시는 이름으로 검색엔진을 등록하고 확인해보면, 위와 같이 검색엔진이 등록됩니다.



가장 중요한 SPEED~!! 사파리 VS 오페라 미니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속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일단 대다수의 아이폰 유저가 사용하고 계시는 사파리와 오페라 미니로 네이버 PC용 페이지를 표시해보았습니다. 일단 보시다시피 사파리의 네이버 페이지는 언뜻 식별이 가능할 것처럼 글자가 표시되는 반면, 오페라 미니는 상대적으로 식별이 조금 더 어려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서두에서 언급한 오페라 미니의 특징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로 인하여 페이지 표시가 빠르다면 충분히 감안하고도 남을 만한 문제입니다.

실제로 페이지를 표시해보면, 오페라 미니의 동작 방식에 대한 설명에서 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고 속도 비교 영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오페라 미니가 사파리에 비해서 훨씬 속도가........ 빠르지 않습니다. 그럼 오페라 측과 속도 비교 영상 모두 다 거짓이었던 걸까요?? 물론 아닙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3천만명이라는 사용자를 확보하지도 못했겠지요. 아쉽게도 이러한 결과가 생기는 이유는 사용환경이 한국 이라는 점 때문에 발생합니다.

유일하게 한국 내 서버를 이용할 수 있는 오페라 미니
SK 의 웹서핑 웹브라우저

오페라 미니가 프록시 서버에서 렌더링된 화상을 전송하는 방식의 브라우저이기 때문에 서버와 플랫폼 간의 원활한 송수신이 가능해야 빠르게 동작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아이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페라 미니 서버가 없습니다. 정확히는 한국에도 오페라미니를 이용할 수 있는 서버가 존재하지만, 이는 SK 가 오페라 미니를 공식 모바일 웹브라우저로 채택하여 오페라와 협력하에 운영하고 있는 서버로 오직 SK 이용자만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SK의 단말기가 아닌 `아이폰`의 오페라미니로는 한국서버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여하튼 간에.. 오페라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빠른 페이지 표시는 이렇게 이용 가능한 오페라 서버가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기대만큼 대단한 오페라 미니.
비록 한국의 제한적인 상황으로 인하여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오페라 미니의 등장은 아이폰 유저로서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 입니다. 기존에는 (몇몇 브라우저가 존재했지만..) 사실상 사파리 외에는 적당한 브라우저가 없는 상황에서의 제한된 선택권이 해소되었다는 측면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저렴한 패킷(데이터 비용)으로 인터넷 서핑이 가능하다는 점(이는 변수가 다양하므로 PC 페이지를 기준으로 한 일반적인 상황을 지칭하겠습니다.) 등의 장점이 있기에.. 당연히 무료로 제공되는 오페라 미니를 여러분에 아이폰에 설치해둬서 손해볼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여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WM, 심비안 등에서 이미 오페라 미니를 사용해보신 유저나 사파리 외의 브라우저를 찾고 계시던 분들.. 지금 바로 오페라 미니를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리뷰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